(10시 01분 개식)
지금부터 제310회 부산광역시의회 정례회 개회식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일어나셔서 국기를 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어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시간입니다.
오늘은 지난 주말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비는 마음을 더하여 묵념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안성민 의장님께서 개회사를 하시겠습니다.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박형준 시장님과 하윤수 교육감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 제310회 정례회 개회사에 앞서 이태원 참사로 돌아가신 분들에 삼가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너무나 많은 젊은이들이 희생되어 참담한 마음입니다. 또한 이번 일은 공동체 전체에 큰 충격을 안긴 사회적 참사이기에 전 국민이 깊은 슬픔에서 헤어 나올 길이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해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지원하고 유사한 재난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확한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부산도 가을축제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 과도한 대비는 없습니다. 엄중한 마음으로 모든 상황을 철저하게 준비해야 되겠습니다. 부산광역시의회는 다시금 비상한 각오로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도시 만들기에 온 힘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부터 2022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제310회 정례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7월 출범 이후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뛰어주신 동료의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 경제위기에 대응하고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등 현안 추진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관계공무원 여러분께도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부터 43일간 열리는 제310회 정례회는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합니다. 행정사무감사는 민의를 대변하는 대의기관인 시의회가 시와 교육청이 올 한 해 추진해 온 정책을 평가하는 시간입니다. 의원님들은 시민의 입장에서 면밀하게 점검해 주시고 관계공무원 여러분께서는 성실한 자세로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예산은 그 자체로 정책이며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설계도입니다. 건전재정의 기조 아래 부산 발전의 청사진이 담길 수 있도록 의원님들께서는 예산안 심의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관계공무원 여러분! 앞으로 1년은 부산 대도약의 승패를 가를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함께 힘 모아 더 힘차게 나아가자는 각오를 다지며 몇 가지 현안에 대한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부울경 경제동맹 추진에 관해서입니다. 자칫 자초 될 뻔한 부울경 공동협력의 가치를 계속 이어가게 됐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그러나 의회와 사전 협의를 하지 않는 것은 유감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아시다시피 특별연합은 국내 최초의 초강력 협력 모델을 만들어 동남권을 수도권에 대응하는 경제권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으로 부울경 지역민의 86.3%가 지지하는 염원 중의 염원이었습니다. 이에 새롭게 추진하는 부울경 경제동맹이 식어버린 민심을 되돌리고 추진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진정성 있는 노력과 속도감 있는 후속 조치가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 부산광역시의회는 일주일 전인 지난 25일 울산시의회, 경남도의회 의원들을 초청해 부울경 시·도의회 상생협력 합동 워크숍을 개최하고 앞으로 교류회장을 정례화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부산광역시의회는 지역 경제 재도약을 위한 부울경 협력 강화에 앞장서 매진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며 부울경 3개 지자체장의 진심어린 분발을 기대합니다.
다음은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야겠습니다. 20년 넘게 추진된 지역균형발전 정책에도 불구하고 연간 1만 명이 넘는 청년들이 부산을 떠나고 있습니다. 지역 주력산업의 성장 정체와 양질의 일자리 감소 때문입니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며 소멸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입니다. 국회와 정치권은 한국산업은행은 본점을 서울특별시에 둔다는 산업은행법 제4조제1항의 삭제 및 개정에 조속히 나서줄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아울러 산업은행 경영진과 노조도 부산 이전에 대한 실질적 행보에 착수해 주기를 요청드리고 부산시도 이전에 따른 실질적인 지원책을 서둘러 마련하기 바랍니다. 부산광역시의회는 의원 전원 명의의 한국산업은행 부산이전 촉구 결의문을 발표했고 앞으로도 여론 확대를 비롯한 모든 지원에 함께할 것입니다.
끝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도시, 투표가 1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마지막까지 총력을 다해야겠습니다. 정부와 재계,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힘을 합해 전방위적 홍보활동을 펼친 결과 부산은 초반 열세를 극복할 충분한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부산시의회는 지난달 의원 21명이 3개 조로 나눠 남미와 동유럽, 아프리카 9개국을 방문해 힘을 보탰고 개최도시가 결정되는 내년 11월까지 시의원 전원이 홍보사절이 되어 세계를 누빌 계획입니다. 또한 이번 유치활동을 계기로 부산의 영토를 전 세계로 넓힐 수 있도록 주요 도시와의 협력 강화에도 부산광역시의회가 역할을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지난 7월 출범 이후 제9대 부산광역시의회는 시민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배려와 존중의 의회, 소통과 원칙의 의회가 되겠다는 목표에 충실하며 소임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민생 회생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는다는 각오로 부산시 BNK금융그룹과 협력해 7조 3,380억 원 규모의 경제위기 극복 동행 프로젝트를 3개년에 걸쳐 추진하고 이와 별도로 500억 원 규모의 민생경제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입니다. 부산광역시의회는 시민께서 부여해 주신 시대적 소명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민생경제 회생에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10시 13분 폐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