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 00분 개식)
지금부터 제317회 부산광역시의회 정례회 개회식을 거행하겠습니다.
단상 위에 국기를 향해 일어서 주시기 바랍니다.
이어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올리겠습니다.
다음은 안성민 의장님께서 개회사를 하시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박형준 시장님과 하윤수 교육감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 어느덧 2023년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할 시간입니다. 올 한 해 화두는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였습니다. 우리는 꿈을 이루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부산의 시간은 이미 2030년에 가 있습니다. 오는 28일 파리에서 부산이 호명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그러나 유치 여부에 관계없이 이미 부산은 많은 것을 이루었습니다. 첫 번째는 지역 소멸의 소용돌이에 휩쓸리며 제2의 도시라는 이름을 지키기에도 급급했던 부산이 대한민국의 도약을 견인할 희망의 도시로 각인된 것입니다. 부산이 세계박람회를 유치하면 우리나라는 올림픽과 월드컵, 세계박람회까지 개최한 세계 일곱 번째 나라가 되고 명실상부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2030 부산세계박람회는 대한민국이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역 소멸의 늪에서 벗어나 균형 발전의 미래로 비상할 수 있는 날개가 되어줄 것입니다.
두 번째 성과는 전 세계적으로 부산의 이름이 회자되면서 부산의 브랜드 가치와 국제적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민관 교섭팀이 이동한 거리가 1,640만㎞ 무려 지구 409바퀴에 해당하고 이들이 만난 전 세계 고위급 인사가 2,308명에 달합니다. 우리나라 외교사에 일찍이 없었던 숨 가쁜 여정이었고 그 주인공은 단연 부산이었습니다. 부산의 달라진 위상은 상승하고 있는 주요 브랜드 평가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산은 지난 2월 대한민국 도시브랜드 평판 조사에서 서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고 공신력을 자랑하는 세계 여러 기관의 평가에서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 6위, 스마트도시 아시아 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또 세계 3대 온라인 여행사는 전 세계 1,211곳 가운데 부산을 인기 급부상 여행지 TOP2로 선정했습니다. 무엇보다 330만 부산시민이 뜨겁게 하나로 뭉칠 수 있었고 우리들 각자의 마음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움트게 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할 것입니다. 2030 세계박람회 유치는 139만 명이 참여한 부산시민 서명운동이 그 씨앗이었습니다. 정부를 움직여 국가사업으로 만들어낸 것도, 지난 4월 뜨거운 환대로 세계박람회기구 실사단을 놀라게 한 것도, 열세였던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의 경쟁을 박빙의 상황으로 반전시킨 것도 모두 시민 여러분 덕분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해 말씀드립니다. 2015년 100만 명 서명운동이 시작된 그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의 모든 과정은 시민의 힘이 만들어낸 기적입니다. 이제 유종의 미를 거둘 시간입니다. 위대한 부산시민의 뜨거운 마음과 전 국민의 염원까지 더해진 우리의 진심은 반드시 통할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끝까지 함께해 주신다면 부산과 대한민국은 2030 세계박람회와 함께 일찍이 없었던 새로운 역사를 개막하게 될 것입니다.
관계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 올 한 해 열심히 뛰어준 여러분께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의 굳은 신념과 지극한 헌신 덕분에 부산은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대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앞에는 여전히 갈림길이 놓여 있고 지금은 1분 1초가 시급한 골든타임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제317회 정례회가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시간이 되어야겠습니다. 마지막까지 흔들림 없이 총력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43일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제317회 정례회에서는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합니다. 의원님들과 관계공무원 모두 시민의 입장이 되어 감사와 심의에 열과 성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내년도 재정 여건이 대단히 어렵습니다. 건전재정의 기조 아래 부산 발전의 청사진이 잘 담길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끝으로 다가오는 11월 11일은 6.25 전쟁에서 유명을 달리한 UN 전몰 용사들을 추모하기 위해 전 세계가 부산으로 향하는 날입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11월 11일 오전 11시, 1분간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평화의 묵념에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올 한 해 부산광역시의회에 보내주신 성원에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부산광역시의회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시민의 명령을 가슴 깊이 새기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성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내일은 겨울로 들어서는 입동입니다. 차가운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고 시민 여러분 가정마다 행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10시 10분 폐식)
집회근거 지방자치법 제53조 및 부산광역시의회 회의운영 기본 조례 제4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