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 00분 개식)
지금부터 제298회 부산광역시의회 임시회 개회식을 시작하겠습니다.
모두 일어나셔서 국기를 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몸이 불편하신 분은 앉은 채로 예를 표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신상해 의장님께서 개회사를 하시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박형준 시장님과 김석준 교육감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 오늘 비상한 마음으로 제298회 임시회를 개회하겠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어제 우리 시의회는 부산시의회 부활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습니다. 또 때마침 내일 7월 10일은 1년 전 제8대 후반기 의회가 개원한 날입니다. 연이은 뜻깊은 날을 계기로 지방자치의 의의와 가치를 다시금 새기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완성하겠다는 굳은 각오를 다질 수 있었습니다. 저는 지난해 8대 후반기 의회를 개원하면서 시민 여러분께 시의회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해 시민에게 신뢰받는 강한 의회상을 정립하고 시정을 견인하는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이에 8대 후반기 의회는 집행부와의 협치를 발판으로 코로나19 위기와 초유의 시정 공백을 빠르게 안정시켰고 정치권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한 전방위적 노력으로 사상 최대규모의 국비를 확보하는 성과를 올릴 수 있었습니다. 또 지방자치 역사상 최초로 14개 시·도의회 의장지지 선언을 이끌어내며 동남권 신공항 건설의 물길을 김해가 아닌 가덕으로 완전히 바꾸어 내고 20년 숙원인 가덕신공항 건설을 불가역적인 국책사업의 반열에 올려놓았습니다.
아울러 과거 의회의 건설특혜 관련 위법성 의혹이 불거지자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진상규명에 착수했고 LH사태가 촉발되었을 때는 차제에 공직자 부동산 비리를 완전히 뿌리뽑기 위해 부산 공직자부동산비리조사특별기구 구성을 이끌어냈습니다. 지난 1년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에 임해주신 동료의원 여러분께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준 관계공무원께도 큰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무엇보다 연대와 협력의 힘으로 함께해 주신 시민 여러분 덕분에 위기 속에서도 도약의 디딤돌을 놓을 수 있었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사랑하는 관계공무원 여러분! 이처럼 우리는 지난 1년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서도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도전했고 얼마든지 도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이제는 뒤돌아보거나 주춤거릴 필요 없이 오로지 미래를 향해 힘차게 달려야 합니다.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을 동력 삼아 동남권 메가시티 출범을 힘차게 견인하고 만국적인 수도권 일극체제에 균열을 내야 합니다. 또 부산의 새로운 심장인 북항이 온전히 시민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재창조 사업에 만전을 기하고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2030월드엑스포를 반드시 유치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시의회의 제안으로 마련된 장기 표류사업 해결 로드맵도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 나갑시다.
오늘부터 보름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제298회 임시회가 미래로 나아가는 힘찬 출발이 되길 바랍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시와 교육청의 하반기 업무보고를 청취하고 시정과 교육행정 전반에 대한 시정질문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동료의원님과 관계공무원 여러분께서는 시민의 입장에서 문제점을 찾고 바람직한 대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열린 마음으로 토론해 주시기 바랍니다. 모두의 분발을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동료의원 여러분, 관계공무원 여러분! 지난해 저는 백 리를 가려는 사람은 구십 리를 절반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말로 8대 후반기 의회 출범의 각오를 대신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습니다. 그간의 성과보다는 앞으로 해야 할 일을 먼저 생각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걸어가겠습니다. 특히 내년 대통령 선거과 지방 선거가 다가오면서 이른바 정치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자칫 민생이 표류하고 힘들게 붙잡은 부산발전의 정기를 놓치지는 않을지 우려가 됩니다. 남은 1년 부산시의회가 중심을 잡고 시민 행복, 부산 발전의 미래를 향해 앞장서 나아가야 되겠습니다. 언제나처럼 시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지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이건희 미술관 사태와 관련해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번 일은 그간 수없이 많은 정책집행 과정에서 확인한 바 있는 중앙관료들의 습관적인 지역 무시, 지역 홀대가 국가의 미래를 그르친 전형적인 예라고 봅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금이라도 기존 발표를 철회하고 모든 국민의 행복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국토 균형발전의 관점에서 미술관을 비수도권에 건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부산시의회는 비수도권 지방의회와 연대해 이건희 미술관 비수도권 건립이 관철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갈 것입니다.
자연재해가 걱정되는 계절입니다. 지난해 여름 부산은 집중호우로 5명의 인명을 잃었고 1,000여 동에 가까운 건물이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시민의 안전과 생명이 걸린 만큼 경각심을 갖고 집중호우와 태풍에 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10시 09분 폐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