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 00분 개식)
지금부터 제293회 부산광역시의회 임시회 개회식을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겠습니다. 모두 일어나셔서 국기를 향해 주시기 바랍니다.
몸이 불편하신 분은 앉은 채로 예를 표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신상해 의장님께서 개회사를 하시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변성완 시장권한대행님과 김석준 교육감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 2021년을 여는 제293회 임시회가 개회했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 뵙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올 한 해 여러분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고 바라는 일 모두 뜻한 대로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이번 임시회는 14일간의 일정으로 열립니다. 부산시와 교육청으로부터 새해 업무보고를 청취하고 각종 안건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2021년 첫 단추를 채우는 임시회인 만큼 동료의원 여러분의 힘찬 활동을 기대합니다. 아울러 집행부 여러분도 활기차게 임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동료의원 여러분, 관계공무원 여러분! 2021년 우리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이고 부산을 새롭게 도약시킬 반전의 기회를 기필코 마련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처한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각종 경제 지표는 추락했고 출생률도 전국 최하위권입니다. 또 해마다 1만 명이 넘는 시민이 부산을 떠나고 있습니다. 부산이 희망 없는 도시로 전락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지금이 마지막 골든타임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4월 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시정 불안에 대한 시민의 염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정치의 시간이 다가오면서 리더십 공백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19 방역에 총력 대응하고 미래부산 발전의 교두보를 닦기 위해 한순간도 허투루 쓸 수 없는 절체절명의 시간입니다. 온 부산시민의 마음을 모아 코로나19라는 어두운 터널을 통과해 미래로 가는 문을 열고 희망의 꽃을 활짝 피워야 합니다. 부산시의회가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비상한 각오로 최선을 다해 위기를 넘어 기회로 가는 문을 열겠습니다. 이에 오늘 이 자리에서 올 한 해 부산시의회 운영 방향을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민생회생의 한 해를 만들겠습니다. 지난 2020년은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더 가혹한 한 해였습니다. 취약계층의 희생 때문에 우리 사회는 방역 안정화를 이룰 수 있었지만 복지안전망은 느슨해졌고 양극화의 간격은 더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일부의 희생이 지속되어서는 안 됩니다. 고통의 무게는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시의회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임시직과 특수고용직,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민생회복의 튼튼한 사다리를 놓겠습니다. 양극화를 줄이고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근본적인 제도 개선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다음으로 미래사업 추진에 든든한 디딤돌을 놓겠습니다. 지금 부산은 소멸하느냐 도약하느냐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수도권에 인구와 자원을 빼앗기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미래 비전 사업을 진행시키며 동북아 글로벌 도시로 나아갈 발판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 부산의 미래는 천양지차 달라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가장 시급한 가덕신공항 건설은 의회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특별법 통과를 이끌어내고 빠른 시일 내에 전담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가덕신공항이 명실상부한 동남권 관문 공항으로 조속히 건설될 수 있도록 상황을 관리해 나가겠습니다.
2030 부산월드엑스포도 총력을 다 해야 할 시점입니다. 걸림돌이 되고 있는 개최부지 내 군사시설 이전문제 해결에 적극 노력하고 2030 유치지원추진단을 구성해 엑스포 유치가 전 국민의 염원이 되도록 국가적 조성에 앞장서겠습니다. 아울러 부산 대개조 프로젝트인 북항재개발과 철도시설 재배치는 이들 국가기관 시설로 인해 오랜 시간 불편을 감내하고 희생해 온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시의회가 공공성 확보에 마지막 보루가 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끝으로 본격 지방자치시대 개막을 선도하겠습니다. 지난해 말 지방자치법이 32년 만에 전면 개정됨에 따라 올해는 자치분권 시대로 가는 걸음을 내디딜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국민주권 확대, 지방의회 독립성 강화, 국가 균형발전 가속화 등을 이룰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만큼 시의회 자치분권균형발전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1년 후 법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참으로 고맙습니다. 미증유의 감염병 위기 속에서도 우리 사회가 이만큼 버텨올 수 있었던 것은 시민 여러분의 연대와 협력 때문입니다. 특히 자영업, 소상공인,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 시민 여러분의 힘겨움과 고단함을 덜어드리지 못한 데에 대해 송구한 마음이 듭니다. 지금이 마지막 고비라고 생각합니다. 백신과 치료제 또 1년간 쌓아온 방역에 대한 경험이 코로나19 완전 종식의 그날을 앞당길 것이라고 믿습니다. 조금만 더 힘을 냅시다. 희망의 새봄은 반드시 올 것입니다. 제8대 시의회는 올해 출범 4년 차를 맞아 시민의 명령을 다시금 새기며 그 기대에 실질적으로 보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변함없는 지지와 격려를 부탁드리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마음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10시 09분 폐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