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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복연 2017.02.14 조회수 : 425

집앞공사현장1.jpg 미리보기

공사현장2.jpg 미리보기

저는 부산시 남구 문현3동에 있는 연립 전원주택에 사는 시민입니다.

주민 의견 청취 없이 공사를 강행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경동건설의 횡포,
주민 안전, 재산권에 대한 보호 없이 건설사 입장만 대변하는
남구청의 직무유기를 고발합니다.

20년 넘게 산 제 집은 지금 매일 드나드는 트럭과 위태롭게 걸쳐져 있는 가림막,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돌덩이로 위협받고 있습니다.

바로 경동건설의 아파트 단지 공사 때문입니다.
경동건설이 600여 세대 아파트 단지를 짓는 바로 그곳은 저희 집 코앞입니다.
연립과 공사장의 거리는 차 두대가 마주 지나면 꽉 찰 정도인 3~4m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가림막이 있는 자리는 곧 7.5m 높이 옹벽이 생깁니다.
저희 연립은 지하 1층, 지상 2층입니다. 7.5m 옹벽이 생기면 깜깜한 소굴이 됩니다.

하지만 저희는 공사가 시작된 지난달 말에서야 옹벽이 세워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것도 집앞에 난데없이 트럭이 다니고, 돌덩이가 떨어진 것을 보고
저희가 현장사무소를 찾아간 뒤에야 겨우 말 한마디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옹벽이 생긴다는 자리는 본래 사람 키도 되지 않는 얕은 담이 있던 자리였습니다.
그게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오는 바람에 3층 높이 벽으로 바뀐다고 합니다.
하지만 건설사는 공사가 시작될 때까지 어떠한 사실도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코앞에 담으로 막힌 집이 어떻게 될지. 평생 모은 재산은 어떻게 될지.

김재환 경동건설 현장소장은 항의하는 저희에게
“사람이 없어서 이야기를 못 했다”는 황당한 답변만 내놨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경동건설은 이미 저희 연립 바로 옆에 있는 두 주택은 2015년에 매입을 끝냈고,
시는 근처 임야까지 작년 말에 매입을 마쳤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금융기관에 근저당이 잡혔거나 시가 주인인 땅은 시세에 사들이고
저희같이 힘없는 서민은 아예 무시한 것입니다.

더 어처구니없는 것은 주민 입장에 서야 할 남구청의 태도입니다.

허가권자인 남구청은 법대로 허가를 내줬다는 말만 할 뿐
주민 입장에서 제대로 된 해결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6일 문현3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구청장 설명회에서
이종철 구청장(새누리당)은 해결을 약속하고 빠른 답변을 약속했지만,
저희가 13일 구청을 다시 방문할 때까지 어떠한 답도 없었습니다.

13일 방문 당시 구청장 면담을 요구하는 저희를 맞은 사람은
이름조차 밝히지 않고 자신을 팀장이라고 소개한 사람 한 명뿐이었습니다.

그 팀장은 저희에게
“허가는 법대로 했다. 허가 관련해서 문제 있으면 소송해라.
허가 같은 걸 물어가면서 해야 하나
건설사에 보상하라고 우리가 할 수 없다. 시공사랑 이야기하라.
시공사에서는 너희가 원하는 거 가져오라고 하더라.
당초에 매입을 하려고 했던 모양인데, 사업은 건설사가 하는 거니까 (땅을) 포함하는 건 그들이 하는 거다. (물론 위에도 적었듯이 어떠한 설명도 없었습니다.)”
라고 하면서

“시공사하고 이야기하라”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마치 중재를 하는 척하면서
건설사 입장에서 저희를 무시하는 태도였습니다.

억울해서 공사를 못하게 하고, 차를 막겠다는 저희에게
“그러면 공사방해로 소송당한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이게 주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공무원이 할 말이고 자세입니까?

지금 부산, 특히 남구에서는 곳곳에서 아파트 건설이 한창입니다.
저희뿐만 아니라 아마도 많은 원주민이 이런 피해를 당하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허가를 받았다고 아무 문제 없다는 건설사,
주민은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공사 허가를 내주고선
법대로 하라는 구청 사이에서
주민들은 복장이 터집니다.

더는 이런 억울함이 없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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