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야구장 조명탑 교체와 네이밍권 15년은 특혜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게시글 상세보기
사직야구장 조명탑 교체와 네이밍권 15년은 특혜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박상민 2015.11.17 조회수 : 367


네이밍권 계약을 통한 재정 이익은 좋지만 20억 정도로 15년을 넘겨주는 것은 공공성, 경제성, 사회적 흐름도 무시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포츠 경기장에 기업의 이름을 붙여 홍보하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일반화되었습니다. 해당 도시에서도 네이밍권을 통한 수익을 올려 시민들에게 되돌려 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번에 사직야구장의 조명탑 교체와 네이밍권 15년의 계약은 특혜가 아니고서는 설명하기 힘든 수준의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밍권의 가격이란 것이 명확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다른 일반적인 구장과 비교하여도 차이가 심하고, 2006년에 있었던 금호타이어의 네이밍권 제의와 비교해도 극심한 차이가 납니다.

기아와 삼성은 광주와 대구에 신축 야구장 건립에 몇 백억씩 지원하여 네이밍권을 획득하겠다고 하고, 2006년에 금호 타이어는 5년간 15억을 네이밍권의 가격으로 제시하였습니다.

이렇게 비교해 보면 5년 간 15억을 벌 수 있고, 새 야구장을 지으면 몇 백억을 아낄 수 있는 좋은 권한을 20억 정도 한다는 조명탑에 15년 동안 내준다는 것은 특혜가 아니고서는 말도 안됩니다. 이것은 야구를 좋아하는 시민, 부산을 사랑하는 시민을 배신하는 일입니다.

롯데 자이언츠기 때문에 야구장에 롯데 이외에 기업이 들어가는 것은 이상하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부산시의 예산 확보 아이템을 사기업에게 헐값으로 네이밍권을 넘길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시민에게 쓸 돈을 기업에 넘기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미국이나 외국에서는 특정 기업이 도시에 자리를 잡고 여러 사업을 행정부와 사업을 함께 진행하기도 하는 좋은 사례가 있습니다. 그러나 롯데는 한국 법인으로 넘어오지도 않아서 법적으로도 일본 기업이고, 부산 시민사회에 대한 투자도 유의하지 않은 수준으로 오히려 부산의 돈을 서울과 일본으로 가져갑니다.

이러한 점에서 이 정도 수준의 값으로 무려 15년간 롯데에 네이밍권을 주는 것은 공공성으로도, 비교적인 경제성으로도 적합하지 않다고 보입니다.

충분히 고려해주시고 제발 책임지지도 못할 15년짜리 계약은 하지 마시길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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