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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현장학습 중 차량사고 건에 대한 원의 부적절한 조치와 의무미이행에 대해 탄원하고 싶습니다.
박소영 2015.10.28 조회수 : 7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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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고 있는 학부모입니다.
지난 주 목요일 10/22일 현장학습을 가던 관광버스 차량 4대 중 2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있었다고 하는데, 이 사실을 유치원에서 명확하게 알려주지 않고 방치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현장학습은 2:20분에 마치고 차량이 원에 도착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차량이 오지 않아 기다리던 중 한 학부모가 행정실 등에 가서 물어보고 나왔는지 차가 한시간 가량 늦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원 관계자 분들이 나와서 설명해주지 않아서 학부모들만 한시간가량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휴대폰에 문자가 도착했다고 하였습니다. 2:22분에 '현장체험학습의 지연으로 차량도착예정시간이3시30분입니다.죄송합니다' 라는 문자가 와 있었습니다. 그 외에는 어떠한 설명도 없어서, 체험학습활동할 게 많아서 늦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한시간가량 후 3대의 차량이 도착했으나 저희 아이가 탄 차량은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와중 한 학부모가 접촉사고가 있어서 늦는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그 말을 듣고 놀랬지만, 그냥 경미한 접촉사고라고 안심시키는 말에 괜찮겠지 했습니다. 다행히 4시 전에 저희 아이 차량이 도착했고, 저희 아이가 탄 차량은 사고가 나지 않았다 해서 안심했습니다. 아이가 운동장에서 놀겠다고 하여 갔더니 학부모들이 저희 아이에게 사고난 것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저희 아이는 "3호차가 2호차를 박았다"고 했습니다. 저희 아이는 1호차에 탑승해 있어서 심각성을 모른채 흥분해서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4:08시에 '생태체험놀이를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그러나 가는길에 3호차 차량과 트럭의 경미한 접촉사고로 일정이 지연됨', '안전하게 다녀옴' 등이 포함된 문자를 받았습니다. 2호차 차량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저는 "울 애가 잘못 알았나보네요. 역시 애들말은 다 믿을 수 없네."라고 했습니다. 또한 운동장에서 한 아이의 상처를 보았는데, 상처가 좀 심해보여서, 사고 중 다친 게 아니냐고 물었지만, 학부모들은 현장학습하다 다쳤다는데 의심만 될 뿐이다, 불안하다 등의 말을 하였고, 아무런 명확한 내용을 아는 이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주말동안 안전하게 다녀옴, 경미한 접촉사고라는 말만 믿고, 저희 아이는 1호차량에 탑승해서 안심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사고내용에 대해 전혀 모르는 학부모인채 주말을 보냈습니다. 심지어 그 상처난 아이는 알고보니 차량사고에서 다쳤는데, 제 주변의 엄마들이 애들이 감따다 떨어진 아이가 있었다고 말해서, 그런 줄로만 알았습니다. 추후에 안 사실이지만, 2,3호차 사고 차량 학부모에게는 몇건의 문자가 더 갔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1호차 비사고차량이었기 때문에, 그냥 경미한 접촉사고로만 계속 알고 있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4일째가 된 월요일 10/26이 되어서야, 사고발생경위에 대한 설명회를 한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저는 그 설명회에 갈까말까 고민했습니다. 아이와 저만 집에 있어서, 아이를 봐줄 사람도 없는데 늦은 저녁7시에 가서 언제오나, 우리 애는 사고차량도 아닌데 가서 뭐하나, 아이의 작은 일에도 동요하는 엄마가 되는 건 아닌가 하고 안 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학부모들 사이에 들리는 말로 사고가 작지 않은 것 같다, 우리 애도 다친 것 같다는 소문들이 들려와서 실상을 확인해야 겠다는 생각에 설명회에 갔습니다. 설명회에 가기 전에 몇몇 아는 학부모에게 전화해 보았으나, 모두 사고차량이 아니었기에 안 갈거라는 반응이었습니다. 뒤늦게 무거운 발걸음으로 유치원을 올라가며, 내가 왜 가고 있나 생각하며 아이를 데리고 설명회에 참석하였는데 20명정도의 학부모가 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몇명 없는데 나도 안 올 걸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사고 브리핑을 보면서 너무 놀랬습니다. 선생님 6명이 다쳐서 병원에 갔고, 트레일러와 3호차 차량이 추돌해 밀려서 2호차를 박은 것. 이 말만 들어도..이게 경미한 사고가 아니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차량이 늦어진 이유가 간단한 접촉사고처리때문에 늦었다고 생각했는데, 119구급대가 출동하고 선생님들이 충돌여파로 붕 날아갔다는 둥..여러가지 증언들이 나와서 너무너무 놀랐습니다. 그리고 관광회사 관계자분께서 3호차 차량상태는 폐차직전까지 갈 수준이라고 하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저는 질문하였습니다. "접촉사고가 나면 아무리 작은 사고라도 충격이 있고, 외상이 없다 할지라도 인대가 늘어나거나 뇌진탕이 있거나 어지러움 구토 같은 증세가 일어날 수 있는데, 말을 못하는 아이들인데 병원에 데려갔었어야 하는게 상식인 것 같은데, 데려가지 않은 게 이해가 안됩니다." 특히 사고가 난 차량 대부분의 유아들이 5세였기 때문에 더욱 걱정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아픈 것 표현 못하고 있는 아이들이 더 있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 자리에 나오지 않은 사고내용에 대해 정확히 모르는 학부모들의 아이들도요. 원장님은 계속 경황이 너무 없었고, 지금도 저는 공황상태라서 어떻게 해야할지 아직도 모르겠고, 그 때는 다수를 위한 판단을 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다시 되물었습니다. "다수를 위한 판단이라고 하셨는데, 다수를 위한다는 것은 사고가 나지 않은 유아들을 위해 현장학습을 취소하지 않는 것이고. 학부모들도 현장학습을 취소하게 되면 항의가 있거나 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까? 저는 7세반 사고 차량 학부모가 아닌 입장에서도 전혀 체험취소하는 것에 대해 이의가 없고, 체험 취소하고 오는 건 학부모로써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뒤에도 아이들을 왜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냐는 질문에, 외상이 있는 아이들이 없어서 아이들이 괜찮다고 생각했다.. 일단 아이들을 진정시키자는 게 우선이었기 때문에 빨리 체험학습장으로 가서 놀란 마음을 자연에서 치유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라는 말들을 하셨습니다. 이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는 내용인지요? 경미하다는 판단과 아이들이 괜찮다는 판단은 의사가 해야 하는것인데 누가 그런 판단을 내린 것인지 물었습니다. 당연히 사고가 나면 괜찮은지 아닌지는 본인과 의사가 해야하는것인데, 사고난 아이들은 괜찮은지 아닌지 제대로 표현 못하니, 전문가가 직접 살피고 판단하게 해야하는 게 아닌지요? 앞으로 유치원에서 하는 일들을 정확하게 알고 싶다, 교육청에 하나도 가감없이 일을 정확하게 신고하라고 학부모들은 입모아 말했습니다. 저는 "교육청 직원이 온다면 학부모들 대동하에 일을 보고하였으면 좋겠다. 교육청에 사실을 제대로 보고하는 지 저희가 직접 확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다음날 화요일 오전에 교육청 직원이 왔다 갔으며, 유치원측에서 처리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갔다는 소식을 학부모가 공분하며 알려왔습니다. 공분한 학부모들이 1시경 유치원에 모여 교육청 직원과 면담 요청하였으나, 3시 반이 되어서야 면담할 수 있었고. 그 기다리는 2시간동안 저희는 불안했습니다. 원에서 하는 말이나 태도가 번복되는 부분들이 계속 있어서 불안합니다. 사고를 제대로 알리는 것조차 안 하는데 어찌 믿을 수 있을런지요. 지금 28일 수요일...6일이나 지났는데도 아직 사고보고서 한 장조차 유치원에서 받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사고내용에 대해 자세히 모르고 있는 학부모들이 많습니다. 애들이 다쳐 온 것에 대해 그냥 단순한 접촉사고라고 여기고 넘기고 있는 학부모들도 뒤늦게 나와서 아이들이 얼마나 다쳤는지 집계조차 안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정서적인 부분에 대한 케어는 아예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까지만 알고 있고, 제가 의문스러워서 원과 대화한 내용만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따로 미심쩍은 발언을 한 여러가지 내용들은 혹시나 법적인 내용이 될 것 같아서 남기지 않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학부모들도 법적인 내용이 관계될까봐 두려워서 글을 쉽게 못 올리는 것 같습니다. 부디 선생님 한분한분 학부모 한분한분 만나 정확하게 조사해주셔서 꼭 정확한 조치가 이루어지길 바라는 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