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공원 예산삭감 철회 부탁드립니다. 게시글 상세보기
민주공원 예산삭감 철회 부탁드립니다.

배** 2013.01.22 조회수 : 747

저는 부산 금정구에서 거주하고 있고, 지금 경기도에서 유학중인 19살 고등학생입니다.
그리고 다가올 2014 수능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 인터넷 강의 한 강 듣기도 바쁜 이 시기에 시의회 게시판에 글을 남깁니다.
저는 중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쳐서 고등학교에 1년 친구들 보다 1년 일찍 입학했습니다.
그런데 주변에 저의 이런 얘기를 하면 "너 그럼 중학교 안 다니고 뭐 했니?"라고들 묻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시의회 의원분들, 부산 시민 여러분들도 궁금하신가요?
저는 다른 친구들이 교실에서 책상 앞에 앉아 칠판 보며 교과서로 공부할 때 몸으로 직접 느끼고 체험하며 공부하러 다녔습니다.
그 중에 한 곳이 바로 민주공원이기도 합니다. 민주공원에서 하는 사업 중 민주공원에서 자원활동가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저는 1년 동안 100시간 넘게 민주공원에서 자원활동가 팀에서 막내지만, 팀장으로써 청소년 팀에서 최우수 자원활동가 상을 받을 만큼 열심히 활동 했었습니다.
그리고 2010년 제 11회 전국청소년논술토론 한마당에 본선 진출도 하여 토론 한마당에도 참여 했었습니다.
이렇게 저는 수 해 동안 민주공원이 저의 학교라고 느낄 만큼, 대중교통 타고 왕복 2시간이 걸리는 거리임에도 불구 하고 매 주 주말, 그리고 주중에도 다녔었습니다.

그런데 왜 저의 이런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냐구요?
이렇게 민주공원에 수 해 동안 직원이 아닌 부산 시민 중 한 명으로써 민주공원에 있다 보니 '아,민주공원이 정말 부산 시민들을 위해 하는 것이 많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족의 달인 5월은 물론, 가을엔 어린이 책 잔치, 부산 청소년 축제 반 이런 특별 프로그램을을 비롯하여 상시로 예술인들의 전시, 인근 주민들을 위한 토요 프로그램 등을 다양하게 실시하고 있습니다.
저는 정말 금정구에서 여기 민주공원 밑으로 이사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민주공원 예산 삭감의 이유가 방만한 운영이라는 것은 정말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의견을 내신 노재갑 의원님은 실제로 민주공원에 올라 와서 프로그램에 참여 해 보신 적은 있으신지요?
그리고 이 의견을 타결하신 시의회 여러분들은 민주공원에 올라 와 본 적이 계십니까?
민주공원에 올라와서 프로그램에 재밌게 즐기는 아이들과 휴식을 취하는 부모님들, 할머니,할아버지를 보신 적은 있으신지요?
민주공원에서 운영하는 그 수 많은 프로그램들 중에 하나라도 참여, 아니 보신 적이라도 있으시냔 말입니다.
민주공원은 단지 역사계승만을 하는 곳이 아닌 부산 시민 속에서 숨쉬고 휴식공간을 제공 해 주는 곳인데 부산시민의 뜻을 받아 예산 삭감을 하다니, 도대체 어떤 부산 시민의 뜻이냔 말입니까?
위에서 말씀 드렸다시피 저는 경기도에서 유학 중입니다. 그런데 제가 경기도에 있으면서 제가 부산 사람이라는게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단지 부산에 해운대가 있고,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려서가 아닙니다.
공부하다 보면 눈물 때문에 인터넷 강의를 볼 수가 없고 펜을 쥘 수가 없을만큼 너무나도 잔인하고 아팠던 우리의 근현대사의 중심에 '부산·마산 민주화 항쟁'이 있고, 민주주의를 위한 시발탄이였다는 것이 너무나도 자랑스럽습니다.
그런데 노제갑 의원님께서

'다섯째, 부산민주공원은 단순히 특정 단체의 소유물이 아니다. 부산 시민의 민주화 염원을 투영한 정신적인 부산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단체에만 지속적으로 위탁함으로서 특정단체에 속한 전유물로 전락하고 만 상황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5천만원 정도의 사업비를 추진하기 위해서 인력이 18명으로 7억원이 넘는 인건비를 집행하는 것은 정말 비효율적인 민간위탁사업이다.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민주공원을 효율적으로 잘 운영할 수 있다면 당연히 그 단체에 위탁하여 시민들의 세금을 아낄 수 있는 것이 진정 시민들의 바램이기도 하다.' ㅡ 민주공원 자유게시판 '[펌]민주공원에 대한 노재갑시의원의 반박자료' 작성자: 노제갑을 지지하는 모임

이런 말씀을 하셨더군요. 민주공원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시네요. 민주화 염원을 투영한 정신적인 부산물. 그런 만큼 부산민주공원은 특정단체에 맡겨져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역사를 가지고 기념한 곳인 만큼, 그런 만큼 부마항쟁에 대해 잘 알고 계승 해 나갈 수 있는 단체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맡아야하지요. 그럼 반대로 묻겠습니다. 노제갑 의원님께서는 (주)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라는 특정 단체가 아닌 어떤 곳에서 민주공원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쓰다보니 노제갑 의원님을 겨냥해서 쓰게 됐는데 의견에 동의하신 시의회 분들께도 여쭙고 싶네요.

제가 직원이 아니라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선 반박하거나 대답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이 사안은 고등학생의 시각에서 봐도 정말 말이 안 되도 너~무 안 되는 일 입니다.
시의회 분들, 정말 다시 한 번 생각 해 주시길 바랍니다.
혹시 "고등학생 주제에말이야, 어? 공부나 하지, 뭐라는 거야?" 라는 생각을 하신다면
예, 제발 공부만 좀 할 수 있게 이런 일 만드시지 말아 주십시오.
수험생이 공부 해야 할 시간을 할애 해 가면서 이렇게 긴 글 쓸 만큼 민주공원의 예산 삭감 문제는 심각하게 말이 안 되는 문제라는 거 알아주시고, 다시 한 번 생각 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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