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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공원 예산 삭감 철회해주세요
김** 2013.01.10 조회수 : 5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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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부산시민으로서 학교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교사이기도 합니다. 저는 국어 교사이기 때문에 학생들과 문학 작품을 읽고 이야기를 나눌 때가 많습니다. 다들 그래왔겠지만, 김수영, 김지하, 신경림, 고은 시인의 시도 교과서를 통해 가르칩니다. 이분들 시를 가르치면서 역사 이야기, 민주주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자면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설명도 곁들여야지요. 그런데 수업을 하다 보면, 아이들이 역사적 사건의 선후 관계는 물론, 역사적 사건 자체를 모르는 경우를 만납니다. 물론 모르니까 교육해야 하고, 그것이 교사의 책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이 어찌 학교에서만 일어나겠습니까? 가까운 사람에게서부터 시작해서 지역에서 교육이 일어나지 않겠습니까? 민주공원은 우리 부산, 넓혀서는 우리 나라의 민주주의의 역사를 증언하고 있는 공간입니다.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민주주의와 역사에 대해 교육할 수 있는 무척 의미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그곳의 예산을 반씩이나 감했다는 소식 들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그 공간의 뜻에 크게 동의해서 1, 2만원 후원도 하는 곳입니다. 시민도 이렇게 마음을 내는데, 부산의 자랑스런 역사를 보호하고 계승해야 할 책무가 있는 부산시와 부산시의회에서 이 예산을 삭감했다는 것은 참 수치스럽습니다. 다시 한 번, 그곳의 의미를 살펴서 예산을 원상 회복해주시길 간곡히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