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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초등임용의 문제점에 대하여 알립니다.

정** 2008.02.04 조회수 : 1081

부산 초등임용과 관련하여

이번 부산 초등임용은 1년에 한번 있는 국가 고시임에도 불구하고 주먹 구구식으로 진행
하여 수험생들을 혼란에 빠지게 하였다. 부산 교육청은 이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져야한
다고 생각된다.
문제가 되고 있는 점을 정리해 보자면

1. 수업실기 문제 유출
수업은 대게 도입-전개-정리의 순서로 진행되는데 보통 수업 실기는 도입과 전개 둘 중
하나를 3분에 걸쳐 실연한다. 수험생은 수업실기 준비실(여기에서 1차에 작성한 수업 지
도안을 3분 동안 보여준다.)에서 도입과 전개 중 어떤 부분을 실연하게 될 지 알 수 있었
다. 하지만 제 3고사장에서는 수험생 대기실에서 도입부분을 실연한다는 것을 미리 알려
주었다. 수험생 대기실에서는 적게는 몇 분부터 많게는 2시간 정도 수업 실연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는데 미리 도입을 시연한다는 것을 알고 준비한 학생들과 도입과
전개 중 어떤 것이 나올지 모르고 준비한 학생들의 수업실기 능력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
을 것이다. 이것은 명백한 시험 문제 유출이다.
이에 대해 부산시 교육청에서는 다른 모든 고사장에도 도입 부분을 실연한다는 것은 알
렸다고 하였지만 이는 전혀 사실과 무관하며, 수업실기는 고사장별로 상대평가를 하기 때
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모든 과정과 조건에서 공정해야할 시험에 있어 사전에 문제를 유출하였다는 부분은 권
위 있는 국가고시에 있어 용납될 수 없으며, 이를 고사장별로 상대평가를 하기 때문에 문
제가 될 것이 없다는 식으로 책임을 회피하려는 부산교육청의 태도를 전혀 이해할 수 없
다. 또한 상대평가를 제대로 하였는지도 확인할 길이 없으며 고사장 별로 상대평가를 하
는 것이 정당한 것인지에 대해 의문도 든다. 부산시 교육청은 상대평가의 정당성을 납득
시켜야 할 것이다.

2. 채점기준이 모호한 수업실기와 면접
수업실기와 일반면접의 배점은 20점이고 영어면접의 배점은 10점이다. 수업실기와 일반
면접은 최소 14점에서 최대 20점까지 점수가 분포되고 일반면접은 7점에서 10점까지 점수
가 분포되었다. 이와 같은 점수면 몇 년동안 준비한 1차에서의 필기시험 점수가 완전 뒤
집어지는 것은 자명하다.
수업실기는 3분, 일반면접 1문제에 3분, 영어면접 2문제 합하여 3분으로 이번 부산 초등
임용고시의 2차 시험 문제는 평이하게 제시되었다. (2차 시험을 준비한 학생이라면 큰 무
리가 없이 대답할 수 있는 정도) 단 9분으로 이렇게 큰 점수 차이를 부여하였을 때에는
그에 합당한 채점 기준과 방식을 공개하여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수험생들은 1년에 한번 있는 임용고시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였다. 그리하여 자신이
납득할 수 없는 수업실기와 면접의 결과와 그 원인의 공개를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점
수에 대한 항의의 뜻보다는 최소한 자신이 그러한 점수를 받은 원인을 알아야 다음 시험
에도 대비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부산시 교육청은 2차시험의 본인을 비롯하여 원하는 학생에게 채점 기준과 자신이 그러
한 점수를 받은 이유를 공개하여야 할 것이다.

3. 고사장별 상대평가
부산 교육청은 수업실연 문제유출과 특정 고사장 시험실의 문제지 미부착에 대한 문제점
에 대하여 초등임용 2차시험은 고사장별 상대평가이므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
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고사장별 상대평가 자체에 많은 문제점이 있다. 고사장별 상대평가
는 각 고사장별로(31명정도) 4등급을 나누어서 그 등급의 점수를 줄 수 있는 비율대로 점
수를 부여하는 것이다. 예를들어 한 고사장내에서 1등급은 15% 즉 4~5명을 만점이 20점
을 주는 것이다.
이와 같은 고사장별 상대평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면
고사장별 상대평가를 하기 위해서는 각 고사장의 동질성을 보장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
야 한다. 동질성 보장이 중요한 이유는 각 고사장마다 받을 수 있는 점수의 등급 비율이
정해져 있으므로 자신이 어느 고사장에서 시험을 보느냐에 따라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점
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청은 이러한 고려 없이 수험번호 순으로 고사
장을 배정하였다. 이번 초등임용 2차시험은 일반인 173명이 응시하였는데 이는 결코 많
은 수가 아니므로 교육청의 주장대로 동질성이 임의로 보장된다고 볼 수 없다.
최소한 교육청은 좀 더 형평성 있는 임용고사를 위해서 1차 점수로(물론 1차 점수가 2
차 시험 능력을 100%대변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영향은 미칠 수 있다고 본다.) 고사장
을 재배치 하여야 하였으며 또한 남녀 비율로 맞춰주는 성의를 보여주어야 했다. (2차 시
험은 남자 교사가 많이 부족한 현실을 고려하면 충분히 남자 수험생들이 높은 점수를 받
을 수 있다고 생각되어진다.) 하지만 교육청은 어떠한 노력을 시도하지 않았으며 고사장
별 상대별가가 수험생에게 미칠 영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초등 임용 2차 시험의 목적은 교원으로서의 적성·교직관·인격 및 소양을 평가하
는데 있다. 그것이 다분히 개인의 특성이므로 절대평가가 이루어 져야 한다고 본다. 예
를 들어 A의 교원으로서의 자질이 충분하지만 B와 비교했을 경우에 조금 부족해 보인다고
해서 낮은 점수를 매기는 것은 옳지 못하다. 개인의 자질을 상대평가 한다는 것 자체에
모순이 있다고 보인다.


이밖에도 부산시 교육청은 어느 특정 면접실에 문제지를 부착하지 않았고, 3고사장의 점
수 채점 방식이 자연수로만 표기되고(실제로는 면접관 3명의 점수를 평균을 내어야 하기
때문에 소수가 나와야 함), 6고사장은 여러 전형이 섞여 2차 시험을 치르는(고사장별 상
대평가이므로 이는 고사장 간의 형평성을 저해한다) 등 수험생에게 큰 피해를 주었다.
초등학교 임용고시 전반에 있어 이런 관리 부실은 단순하게 취급되어서는 안된다. 부산
시 교육청의 문제될것 없다는 식의 태도는 근절되어야 한다. 시험을 주최하는 측에서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에게는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
을 모르는 부산시 교육청은 이에 대해 수험생들에게 정식으로 사과를 해야하며 이에 상응
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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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이번 초등임용 2차시험에서는 많은 문제점들이 있었습니다. 수험생들이 항의
를 해보았지만 교육청에서는 무조건 문제될 것 없다는 식의 답변만 들을 수 있었습니다.
명백히 입증되는 관리 부실에 관한 문제점(수업실기 문제유출, 문제지 미부착, 서로다른
채점방식, 6고사장의 다른 전형 수험생들끼리의 시험)들까지도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으
며, 고사장별 상대평가를 내세우며 결과가 문제없으니 전혀 문제될 것 없다는 식의 논리
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결과만 이상 없으면 과정은 어떻게 되든 문제될 것 없다는 식의
주장은 부산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청의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전혀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교육청의 태도로 볼때 내년, 내후년에도 이와 같
은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은 것이라는 보장이 없으며 이로 인해 피해를 보는 수험생들은
분명히 또 발생하리라 생각됩니다.

이제 교육청에서는 \"변호사의 자문을 구하여라.\", \"법대로 해라!\" 등의 답변밖에는 들
을 수가 없습니다.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의지보다는 법으로 해결하려는 교육청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4년동안 초등임용고사를 준비하면서 공부밖에 모르는 수험생들을 법으로까
지 내모는 교육청에 대단히 실망입니다.

교육위원회에서는 이와 같은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교육청 만
의 문제가 아니라 부산의 교육의 이끌어가는 교육위원회로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처리해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교육청의 입장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힘없는 수험생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자료관리 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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