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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종합운동장 테니스장 건과 관련하여
김** 2007.03.17 조회수 : 10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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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조길우 의장님과 시의원님,
수많은 복잡한 시정으로 노고가 얼마나 많으십니까? 저는 테니스를 사랑하고 부산을 사랑하는 시민으로서 사직종합운동장 테니스코트가 연식 정구장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연식정구장으로 쓰이게 한다는 소식을 듣고 개탄스럽고 안타 까운 심정으로 글을 올립니다. 부산을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시키고자 부산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행사를 개발하기 위하 여 막대한 예산을 들여 월드컵 이후 사직 아시아드 운동장에 세계 축구대회와 육상대회 등을 유치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대회는 시민 참여가 없는 유명무실한 대회가 되어 학생들을 관중으로 동원 하고 있는 실정이며 세계적인 도시로 부각하는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지 의문스럽습니다. 시장님의 지도력으로 APEC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전세계에 부산을 널리 알린바 있으나 1 회성으로 그칠 뿐 지속적인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부산오픈 국제남자챌린저 대회”는 동호인들이 직접 나서서 국제대회를 유치하고 전 국적으로, 나아가 세계적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하여 홍보함으로써 이제는 대한민 국에서 “테니스” 하면 제일 먼저 부산을 떠올리는 부산의 자랑거리가 되었습니다. 전국의 수많은 동호인들이 부산오픈을 부러워 하고, 부산을 부러워 하는 이유는 부산이기 에 가능한 부산오픈국제남자챌린저 대회가 있기 때문입니다. 오프라인 정기 모임일에는 부산은 물론 대구경북, 전라, 울산, 강원, 충청, 심지어 서울 에서까지 참여하는 전국적인 행사가 되고 있으며, 해외동포까지 귀국시 부산을 찾아 동호 인들과 함께 하는 자리를 만들어 가고 있고 부산오픈 홈페이지를 통하여 고국에 대한 향 수를 달래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부산오픈이 열리는 기간에는 부산의 동호인들의 홈스테이 방식으로 타지역 관람자를 초대 하고 있으며, 전국의 동호인들이 대회를 찾고 있습니다. 오로지 동호인 시민들의 자발적인 행사로서 이와 같은 규모가 있을 수 있을런지... 이와 같은 대회가 비인기 종목이라는 이유로 언론으로부터 도외시 당하고(부산의 언론은 상당한 관심과 보도를 하고 있음.), 시민이 주최하는 대회라는 이유로 부산시로부터 흔 히 말하는 대접도 받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비록, 부산시에서 예산을 지원한다고 하나(이 점은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지원 첫해에 는 분명히 시의회를 통과한 지출예산서에 “부산오픈국제남자챌린저 대회 지원 1억 5천만 원”이라고 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일개 업체를 홍보하는 대회에 일부 사용되었으며, 2006년에도 역시 그 틈바구니에서 예산집행을 미루고 있다가 동호인들의 합리적인 질타 에 “대회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예산을 집행하겠다”는 답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저희들이 테니스라는 운동을 하기 위한 이기적인 행동이 아님을 헤아려주시기 바랍니다. 테니스는 선진국에서 각광받는 고급운동으로 주요 선진국에는 대형 테니스대회가 반드시 있으며, 일본의 도쿄 시내에 30면짜리 코트를 새로 건설하고, 상하이에서도 세계마스터 즈 대회를 개최하여 전세계가 주목하는 행사를 통하여 국제도시의 위상을 높이고 그 이름 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 대한민국에는 그런 대회가 없습니다. 인기 스타를 초대하여 반짝 행사를 하는 것에 그치고 있기에 도시를 알리기보다는 선수들 의 행보에 더 관심을 가지는 대회가 되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여러 해 전이지만 서울에서 KAL컵 테니스대회(투어급)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관중을 채우지 못하여 투어대회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폐지되고 말았습니다. 부산은 다름니다. 부산과 전국의 동호인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02년 아시안 게임 당시 금정체육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이형택선수와 태국의 스리차 판의 결승전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 때 시체육회에서는 관중 부족을 염려하여 학생들을 일부 동원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 다. 그러나, 그 날 관중석을 꽉 메우고도 자리가 모자라 입장하지 못한 동호인 관중을 보고 아마 감동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저 또한 입장하지 못할까 발을 구르다 겨우 입장을 하고 안도와 함께 좌석을 꽉 채운 수 많은 관중을 보고 감동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저는 이러한 참여를 바탕으로 테니스를 부산을 대표하는 스포츠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굳 게 믿습니다. 소득 2만불 시대가 열리면 국가적인 차원에서 대형 테니스대회를 반드시 하게 될 것이며, (물론 기업의 스폰서로 이루어지겠지만) 그 기회가 우리 부산에 있음을 주지하여야 합니 다. 다행히 지금의 대회를 발전시키는 데 엄청난 재원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어떠한 경우든 부산오픈을 주관하는 테사모와 동호인들(3만여 웹테사모 회원 포함)의 뜨 거운 열정으로 이 대회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코트 등 인프라 구축을 우리시에 서 지원해야 합니다. 우리는 연식정구를 시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산에서 열리는 다른 국제대회를 하지 말자는 것도 아닙니다. 존경하는 조길우 의장님과 시의원님, 이번 사직종합운동장 테니스장의 명칭변경 건을 재고해주시고, 진정 부산발전을 위한 길 이 무엇인지 깊이 헤아려주시기 바랍니다. 테니스를 사랑하고 부산을 사랑하는 시민 김진삼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