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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2007.02.15 조회수 : 1444


이 의 신 청 서


시행일자: 2007. 2. 15
발 신 : 강 한 규
부산시 동구 범일동 830-240번지
수 신 : 부산광역시의회 의장
참 조 : 기획재경위원회 위원장, 사무처장, 홍보실장
제 목 : ‘의회에 바란다’ 게재 글 삭제에 대한 이의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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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운수노동정책연구소의 부소장인 사람으로 1월 30일과 2월 5일 시내버스준공영제
와 관련한 토론회를 주관한 실무책임자 겸 토론자의 한 사람으로서 부산시의회를 구성하
고 있는 기획재경위원회 소속 김주익 의원의 사주에 의하여 동원된 일단의 사람들(부산지
역버스노동조합 간부와 산하조직원 및 일부 버스사용자)에 의하여 토론회가 원만하게 개
최되지 못하도록 방해를 받았던 피해자입니다.

피해자의 입장에서 현역 의원이신 특정인(김주익)이 부산시정중 대중교통정책과 관련한
주요한 토론회 자리를 왜 버스노조의 수많은 사람들을 동원시켜 정상적으로 개최조차 되
지 못하도록 방해를 했는지, 시내버스정책 개편과 관련해서 부산은 왜 반대목소리는 없어
야 하는지, 그는 현직 부산지역버스노동조합의 위원장으로 버스준공영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버스공영제는 왜 주장하지 않는지, 현역 의원으로서 자기 직능조직인 부산지역노
동조합의 위원장을 하는 것은 적절한지 등에 관하여 김주익 의원 본인은 물론 소관 기획
재경위원회 및 의장단에게 문의할 것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지역구에서 선출된 42명과 비례대표로 선출된 5명을 합하여 총47명으로 구성된 부산광역
시의회는 열린의정으로 시민에게 다가가는 민의의 전당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의정을 위
해 인터넷홈페이지(http://www.council.busan.kr)를 관리운영하면서 ‘열린마당’과 ‘의
회에 바란다’를 통해 제안이나 문의사항들을 접수 게재하고 있기에 한꺼번에 많은 것을
물을 수가 없어 하루에 한 건씩 1월 31일경부터 거의 매일 문의사항을 게시했던 바 있었
습니다.(일정별 게시사항은 별첨합니다.)

그러나 2월 12일경에 부산시의회의 홍보실 및 홈페이지 관리자는 그런 저의 글 모두를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삭제를 하고 말았습니다.
부산시의회는 홈페이지의 운영이나 ‘의회에 바란다’를 운용하면서 관리에 대한 준칙
을 알려주지 않은 상태에서 홈페이지 화면으로 “의정에 관한 건전한 제안, 건의, 문의사
항 등을 남겨주시면 빠른 시일내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근거 없는 비판이나 자신의 이
익에 국한되는 사항은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의 두 가지 사항만 현시하고 있을 따름
입니다.

저의 글은 근거가 없는 비판이 아닙니다.
저의 글은 저의 이익에 국한되는 것도 아닙니다.
저의 글은 버스를 운행하는 기사들의 문제이고,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문제이고, 일
하는 사람들의 문제이고, 노동조합에 관한 문제와 부산시의회 운영과 부산시 대중교통정
책과 관련한 문제들이기에 관리자에 의해 일방적으로 폐기될 하등 이유가 없는 것이었습
니다.

특히, 관리자가 611번 글에 대한 답변글에서 염려하듯 ‘공익을 해할 우려가 있는’ 글
은 전혀 아니라고 여기면서, 관리자께서 그렇게 보고 있는 것은 특정인의 압박을 이기지
못해 둘러댄 변명이라 여겨지므로, 저의 글을 삭제하시지 마시고 원상대로 복구하여 주시
거나 제가 게재하더라도, “의정에 관한 건전한 제안, 건의, 문의사항이 아니거나, 근거
없는 비판이나 자신의 이익에 국한되는 사항이 아니라면” 삭제를 하지 말아주시기 바라
면서, 홈페이지 관리자가 삭제한 것과 623번 글 및 답변글들에 대하여 사실을 왜곡하고
계시므로 일괄하여 이의신청을 하는 바입니다.

2007년 2월 15일

위 신청인 : 강 한 규



부산광역시의회 의장 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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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부


[ 김주익 부산시 의원님 귀하, 2007/01/31 ]


\"손바닥으로는 하늘이 가려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왜 모르십니까?\"

부산시가 오는 3월경에 시행할 거라는 시내버스준공영제와 관련하여 버스운전기사들을 상
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해본 결과 그 구체적인 내용을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으
므로, 운수노동자인 저도 참여하고 있는 운수노동정책연구소는 이런 점에 착안하여 부산
지역 시내버스준공영제 시행에 즈음한 토론회를 어제(1월 30일) 시급히 개최하여 현장에
서 근무하고 있는 버스기사들의 생생한 목소리도 듣고자 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습니
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어제 토론회에 참석하려던 수많은 버스운전기사들은 토론회가 열리
는 부산역까지 왔다가 발길을 돌리는 일이 벌어졌고, 모처럼 마련한 토론회는 애초 의도
했던 인원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상태에서 어렵사리 열리게 되었습니다.
사연인즉, 부산지역 대부분 버스기사들이 소속해 있고 귀하께서 현직 위원장으로 계시는
부산지역버스노동조합에서 조직적으로 동원한 많은 사람들(상근간부, 소속 지부장과 간
부 및 회사의 사용자)이 토론회가 열리는 장소로 출입하는 길목에 대기하면서 토론장으
로 향하던 버스기사들에게 위협적인 모종의 암시를 주어서 발길을 되돌리게 했기 때문이
었습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사회는 사법살인사건이라 칭했던 인혁당사건도 다시 재판하였고, 유신체제하에서 권
력의 하수인 노릇을 자처했던 사법부 판사들의 명단도 공개할 정도로 성숙해졌고, 부두노
동자들의 고용도 노동조합에 의해서 전적으로 공급되던 시대에서 하역회사의 상용직으로
직접 고용될 정도로 고용시장이나 노동조합의 민주화가 대단히 진일보해 가고 있는 마당
에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부대끼면서 대할 수 있는 버스기사들이 노동조합의 눈치에 겁을
집어먹고 토론회장에 들어올 수조차 없는 현실은 비극적이다 못해 코미디에서나 있을 웃
기는 일이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제가 공개된 본 장을 통해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연유는 그래서입니다.
독재가 횡행하던 체제에서는 폭력이나 억압으로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일 수는 있었습니
다. 마찬가지로, 복수노조가 허용되지 않고 유일 노동조합만의 독단이 횡행했던 체제에
서 버스기사들의 눈과 귀 또한 속일 수는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제 자리에 머물지 않았듯이 노동조합 조합원들의 의식수준
또한 한 곳에 머물지 않는 것은 상식이지 않겠습니까?
이제는 버스산업에도 다른 산업들과 마찬가지로 복수의 노조가 존재하고 있는 것은 엄연
한 현실이지 않습니까?
어제 토론회를 막고자 귀하와 버스노조에서 조직적으로 동원한 사람들의 방해공작에도 불
구하고 오십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함께할 수 있었던 사실은 귀하의 그런 고답적인 방식
이 이제는 버스기사들에게 먹혀들지 않고 있음을 웅변했다 할 것입니다.

각설하고, 어제 귀하와 버스노조가 행한 처사에 대하여 두 가지만 짚고자 합니다.
하나는, 부산시가 추진하는 시내버스준공영제에 대하여 귀하와 부산지역노동조합의 입장
은 무엇인가 하는 점입니다.
다른 하나는, 집시법 위반에 관한 점이다.

시내버스준공영제는 이미 시행하고 있는 다른 지역들의 사례에서 이미 확인되고 있듯이,
지방자치단체가 시 재정으로 버스사업주들의 이해만 불려주는 것 - 한 마디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 사업이고, 서울지역 버스기사들의 근로조건은 변형근로제(시프트근무제
도)의 예에서도 알 수 있듯 운송원가 절감을 위해 엄청난 노동강도 - 심지어는 교대없이
1인 1차제로까지 내몰리고 있다 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이쯤에서 노동조합의 입장이 뭔지 정도는 나와 줘야 할 것입니다.

귀하께서 그런 입장을 조합원들이나 버스기사들에게 내보이지 않겠다면, 그런 것의 반이
라도 하려는 사람들의 일을 방해하지는 말았어야 했습니다.
김주익 부산지역버스노동조합 위원장님!
아니, 부산시의회 김 의원님!
400만 부산시민을 대변하시는 의원님이 되시고도 어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그런
아둔함을 보이려 하시나이까?
대범하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노동조합의 현직 위원장이신 귀하께서 옹졸하단 소리를 듣
지 않는 정치를 하시는 것이 현금에 귀하처럼 노동조합 일에 몸담고 있는 불초소생 같은
이들이 얼굴이라도 들고 다닐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귀하께서는 어제 현장에 직접 납시지 않았기로 ‘나는 모른다.’ 하실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어제 있었던 일은 귀하께서 위원장으로 직을 수행하고 있는 부산지역버스노동조
합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임은 삼척동자라도 다 아는 것이고, 어제 토론회에 참
석했거나 참석치 못하고 발길을 돌린 많은 버스기사들이 직접 눈으로 목격하기도 했습니
다.
특히, 관할경찰서인 동부경찰서는 집시법에 관한 한 자타가 공인할 정도로 도가 튼 경찰
서답게 그런 사실은 미리 간파하고 있었고, 평소에 했던 것처럼 집시법이 위반되고 있는
현장을 직접 목격하고 채증까지 했을 것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귀하나 버스노조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저희들은 다음 토론회를 그대로 또 할 것입니다.
그러나 어제처럼 엉성하게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귀하들로부터 방해되었던 점을 감안해서 좀 더 치밀하게 준비도 할 것입니다.
그런 준비들을 위해 불가피하게 토론회의 일정도 애초 계획된 2월 2일(금)에서 2월 5일
(월)로 연기해서 진행할 것입니다.
시의회 의원이라면 보다 크게 정치를 하는 위인답게 400만 부산시민들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정치를 하시고, 버스기사들의 눈과 귀를 가리려는 아둔한 정칠랑은 이제 접어주
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리면서 이만 줄입니다.

[ 부산시의회 김주익 의원께 묻는다①, 2007/02/02 ]

지난 버스준공영제 관련 토론회에 참석한 버스기사들은 이런 말들을 했습니다.
“솔직히 버스노조 간부들의 눈초리를 뚫고 이 장소에 들어오는 것은 겁났다.”
“버스기사들의 생존이 달린 문제라면 도대체 노동조합은 뭐하고 있느냐?”
“만근일도 부족해서 휴일이나 비번을 반납하고 근무를 자원해서 하는 우리 신세는 일만
해대는 ‘소’일 뿐이다.”
“버스준공영제가 시행되면 우리 버스기사들의 신분은 준공무원이 된다고 알고 있다.”

그렇습니까?

운전기사들의 신세가 정말 ‘소’와 같단 말입니까?

준공영제를 시행한다면 버스기사들의 신분이 공무원에 준하는 신분으로 변한다는 것도 참
말입니까?

지난번에 있었던 일을 돌이켜 보건데, 주최측은 전혀 그럴 의도가 없었지만 토론회를 무
산시키기 위해 부산지역버스노조 소속 사람들을 대거 동원한 귀하의 입장에서 보면 동원
되었던 사람들이 말하던 것처럼 버스노조 사람들을 빼내가려는 속셈이라 여길 수도 있었
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귀하에게 부산지역의 버스업계는 유일하게 하나의 노동조합만이 존재해야 하
고, 제2 ㆍ 제3의 노동조합은 존재해서는 안 된다고 사고하고 계시는 귀하께서 노동조합
을 운용하는 한 버스조합원들 모두를 귀하의 손아귀에 틀어잡고 가기를 희망할 것이고,
버스조합원들은 우물 안 개구리로 머물면서 우물바깥 세상의 일을 몰라야만 하는 것이
고, 버스조합원들이 노조운용에 이의라도 제기할라치면 이단자 내지는 조직의 배신자로
낙인찍혀 가차 없이 징치당해야 하는 것이고, 부산 버스 조합원들의 존재는 노동조합의
주인이 아니라 노동조합과 위원장이신 귀하를 위해 언제라도 태워질 수 있는 한 개피 성
냥정도에 불가할 따름이기 때문입니다.

지난번 일과 관련지어서 김주익 부산지역버스노동조합 위원장이시기도 한 귀하께 더 묻고
자 합니다.

노동관계법령이나 규약에 따르면 부산지역버스노조는 기업별노동조합이 아닌 것이 분명
할 텐데, 어찌 부산지역의 버스기사들을 한 입에 통째로 다 삼키려는 이전의 욕심을 버리
지 않습니까?

기업별 노동조합과 마찬가지로 부산지역버스노동조합과 같은 지역별 노동조합이나 산업
별 노동조합도 복수로 노동조합이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지금도 철칙으로 여기시
며, 귀하의 철칙과는 다르게 기업단위가 아닌 지역이나 산업단위 차원에서 복수노조를 허
용하고 있는 현행 ‘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은 악법이라 여기십니까?

현행 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 부칙 제5조의 규정에도 불구하고, 사업이나 사업장의 수
준이 아닐 경우 복수의 노동조합은 다 허용되고 있고, 조합원의 노동조합 가입과 탈퇴가
자유로운 법적조건에서 부산지역의 버스노동자들만 유일하게 하나의 노동조합으로만 묶여
야 한다는 논리는 어디에 근거하고 있는 것입니까?

그리고, 부산지역의 버스기사들은 귀하만의 유일한 부산지역버스노동조합 울타리 안에서
만 존재해야 한다는 귀하만의 고집은 또 어디에 근거를 하고 있습니까?

부산지역의 버스기사들이 그들의 생존이나 고용문제와 직결될 수도 있는 중차대한 버스준
공영제도와 관련하여 당연히 알 권리가 있는 것이고, 그런 것을 알고자 하는 버스기사들
을 귀하께서는 무슨 이유와 권리로 막으려고 안달하십니까?

1월30일 토론회에 참석하려는 조합원들을 차단했던 것처럼, 2월5일 4시 토론회도 물리적
으로 귀하의 수하들을 동원해서 진을 친다고 해서 부산지역 버스기사들의 눈과 귀를 계
속 틀어막을 수 있다고 보십니까?



[ 부산시의회 김주익 의원께 묻습니다다②, 2007/02/03 ]

지난 1/30 버스토론회에 참석했던 버스기사들은 이런 말도 했습니다.

“버스노조가 버스조합과 작년에 단체교섭을 하면서 우리 조합원 퇴직금누진제를 폐지시
키는 조건으로 70억원 이상의 돈을 받은 것으로 아는데 노동조합이 그래도 됩니까?”

어떻습니까? 귀하의 노동조합은 그래도 된다고 여기십니까?

귀하께서는 조합원들의 근로조건 중에서 후불적 임금이라기보다 노동자들의 재산이라고
해야 할 퇴직금의 누진제를 포기하는 대신 버스조합으로부터 70억에 이르는 돈을 받더라
도 아무 문제없는 것으로 여겼을 것이기에 그런 어마어마한 일을 도모했을 수 있었을 것
입니다.

그렇더라도, 현금 노동조합 활동에 발 담구고 있는 귀하나 저와 같은 사람이 지난 달 현
대자동차노조 전 위원장이 파업무마를 조건으로 전 사장으로부터 2억원 수수혐의로 구속
되는 경우처럼 노사 모두에게 어떤 경우라도 돈으로 거래되는 흥정은 절대 해서는 안 된
다 할 것입니다. 특히, 노동조합은 임금이나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에서 어떤 대가
를 조건으로 흥정을 해서는 더더욱 안 될 일입니다.

그렇다면 부산지역 버스의 노사관계는 어떻습니까?

매년 하는 단체교섭에서 교섭무마용이거나 파업자제 또는 버스요금인상을 위한 사제파업
(使制罷業)의 대가로 검은돈 거래는 없었습니까?

부산지역 버스회사 모든 사용자들을 상대로 단체교섭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오로지 독점하
고 있는 귀하께서는 파업을 하지 않거나 양보교섭의 조건이나 버스요금인상의 기미만 있
어도 버스사업주들을 대신해 부산시를 압박하는 무기로 버스파업을 으름장 놓았던 수고비
조의 거래는 하지 않았습니까?

부산버스 공영화를 도입하라고 외치다 준공영제를 받아들이는 합의를 했을 때나, 준공영
제 준비를 위해 각종 이름의 용역이 불법적으로 거래되어도 눈감아 주었을 때나, 사이비
교수나 연구원 및 교통기술사들이 운송원가 산정을 조작하고 버스노선을 조정하려 들어
도 모르는 척 있어주는데 그들이 가만히 있기만 하더이까?

어느 버스기사 양반의 말씀을 들으면서 “항간에 떠도는 소문이 그냥이 아니구나!”라는
사실을 새삼 실감했습니다.
떠도는 소문이란 다름이 아니라, 시내버스준공영제 시행과 관련해서 떼돈을 챙기는 사람
들이 숱하게 있다는 사실입니다.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지만 그런 것이 사실이라면, 시내버스준공영제 도입과 관련해서 떼
돈을 챙긴 사람 중에 버스노조 위원장이신 귀하가 부리는 수완은 그에 참여하고 있는 기
획단원들이나 사업주나 교수나 연구원이나 회계사 및 교통기술사에게 부러움을 사고도 능
히 남았을 것입니다.

김주익 부산지역버스노동조합 위원장님,
도깨비 같은 시내버스준공영제 탓에 귀하께서는 참 많이도 횡재를 하고 계십니다!
자고로 남자는 때를 잘 타고 나야 한다고 했거늘, 지난해는 1991년 이래로 귀하 인생의
최고 절정기를 맞았다 할 것입니다!

그러나 人間之事 塞翁之馬라지 않았습니까?

버스준공영제를 이유로 부산시의회 의원이라는 명예와 엄청난 부(富)를 거머쥐기는 했겠
지만, 그것은 숱한 ‘소’ 같은 버스기사들의 퇴직금누진제를 포기한 대가와 어렵사리 살
면서 버스를 이용하는 서민들의 애환을 뭉개고 쌓인 것인지라, 귀하에게로 곧 밀려들 파
도에 쉬이 휩쓸리고 말 거품과도 같은 것임을 알기나 하십니까?

장장 16년을 부산지역 수 천 ‘소’ 들을 부리고 계시는 김 의원의 얼굴 위로 불현듯이 3
년 전 감옥살이 중 돌아가신 부산매일신문사 사장 출신 안 전 부산시장의 모습이 오버랩
되는 것은 또 무슨 조화이겠습니까?

현재 재직하고 있었던 부산시장의 구속과 옥중 죽음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사건에 대하여
결코 자유롭지 않았을 버스노조 김 위원장께서 자숙하기는커녕, ‘죽은 자는 말이 없
자’ 더 큰 손을 가진 부산광역시의회 의원으로 성장하시어 기획재경위원회에서 400만 부
산시민을 위한 살림살이를 도모하시고 부산시 공무원들을 감시하고 계신다니, 지나가는
‘소’ 들이 다 웃을 일 아니겠습니까?



[ 부산시의회 김주익 의원께 묻습니다③, 2007/02/04 ]

대다수 버스기사들의 바램과는 다르게 2004년 3월 24일 이래 지금까지 귀하께서 위원장이
신 부산지역버스노동조합(부산버스노조)은 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 제11조 제9호에 의
하여 규약 제67조로 조합비는 조합원 임금의 2%로 하되, 조합비 공제율은 지부별 현행
1.5%를 그대로 인정하고 있으며, 부산시버스사업조합과 체결한 단체협약 제5조에서 회사
는 매월 조합원의 임금에서 조합비와 노조에서 결의한 각종 부과금을 일괄공제하여 명세
서와 함께 노조에 인도할 것을 정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협약에 따라 부산지역 대부분 버스회사들은 조합원들의 조합비를 원천징수하여 회
사의 노동조합(버스노조 소속 지부)이나 지부장에게 건네주지 않고 귀하 명의로 개설된
은행계좌로 매월 송금을 하고 있고, 회사들로부터 원천징수된 조합비는 일정률로 배분되
어 당해 지부에게 영달금이나 지부장 판공비라는 이름으로 당해노조(부산지역버스노동조
합 ○○지부 또는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부산버스지부 ○○분회)로 되돌려지고 있습니
다.

이런 조합비 원천징수와 영달금으로 교부되는 방식은 부산버스노조가 설립되기 훨씬 이
전 부터 유지해오고 있는 관계로, 2004년 부산버스노조가 설립되어 채택된 새삼스런 제도
가 아니었기에, 모 버스회사에서 이런 징수방식이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하는 것이라 제소
되기 전까지 버스조합원들 거의 모두는 이런 조합비 징수시스템에 대하여 아무도 이의제
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징수방식은 단위 노동조합으로써 행정관청에 설립신고가 되어있어도 당해노조들에
게 재정적으로 엄청 불리한 것일 뿐만 아니라, 노동조합으로서 자주성의 근본을 훼손하
는 부당한 것임을 다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부산지역에 있는 모든 버스의 노조들은
다 이런 징수방식을 따라왔습니다.
그 이유는, 이런 징수시스템에 따르지 않으면 부산지역에서 독자적으로 배겨날 재간이 없
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징수방식에 대하여 버스기사들은 당해노조 대의원들의 결의가 있었기도 하고, 조그
만 노조에서 조합비 때문에 조합원들 간에 아등바등할 게 아니라 이런 것에 대하여 잘 아
는 상급단체에다 맡겨서 당해노조의 조합비와 재정관계를 관리해줄 것을 바라기도 했기
때문인데 , 이런 징수방식을 일러서 사람들은 ‘조합비일괄관리’라 칭했습니다.

이런 징수시스템을 돈의 흐름관계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모 버스회사 경리담당자는 월급날 당해노조 조합원들의 조합비를 일괄적으로 공제하여 귀
하의 계좌로 무통장입금을 하면, 귀하는 입금된 금액에서 당해노조에게 노조 운영을 위해
서 영달금으로 조합비총액의 1/2에 조금 못 미치는 금액과 지부장이나 분회장용 판공비
를 별도로 해서 되돌려 주면, 영달금으로 되돌려 받은 당해노조는 그것을 가지고 한 달
간 노동조합 활동을 하게 되는데, 노동조합 활동을 정상적으로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인지라 당해노조는 항상 쪼들리는 살림을 살 수밖에 없게 되는데, 이런 연유로 이전
분회장이나 지금의 지부장들은 영달금을 내려주는 귀하를 주군으로 받들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형편이 되었습니다.

달리 대안은 없었고 당해노조의 사정이 다 이러하다보니. 이렇게 해서 귀하께서는 부산지
역의 버스판을 하나 둘 평정할 수가 있었고, 1991년 부산버스지부의 장으로 취임한 이래
지금까지 규약상 3년 임기에도 불구하고 십 수 년 동안을 無敵長壽를 하고 있는 주요한
사연이 되었습니다.

귀하께서 전국자동차노동차노동조합연맹 부산버스지부의 지부장에 이어서 부산버스노조
의 위원장으로서 부산지역 버스에 관한 한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는 것은 귀하의 탁월
한 지도력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버스사업주들의 철두철미한 협조와 그들의 부당노동행
위와 불법행위를 방조하고 있는 행정관청들의 방조와 관련 공무원들의 직무유기에 연유하
고 있음을 한 눈에 다 알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연유로, 귀하는 탁월한 지도력으로 부산지역 버스기사들의 이해를 대변하는 직을 수
행하는 위원장이 아니라, 귀하를 비호해주는 사업주들의 권익을 보위하기가 먼저고, 이곳
저곳을 뛰어다니며 부산의 권력에 충실히 아부하는 것이 더 급한 기생충일 따름입니다.
버스노조 위원장이기는 하지만 버스조합원들을 기반으로 하지 못하고, 부산지역 34곳 錢
主들에 의하여 귀하의 주머니는 늘 넘쳐나고 있고, 거기다 400만 부산시민들이 우러러 존
경하는 부산시의회 뺏지도 달았습니다.

그런데 귀하께서는 다른 의원들은 다 달고 다니는 의원뺏지를 왜 안 달고 다니십니까?

황금붙이라 술값으로 저당이라도 잡혔습니까?

아니면, 기생충 주제에 뺏지가 가당찮았습니까?

그럴 것입니다.
의원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의원이라니! 기생충 주제에 焉敢生心 아니겠습니까?

버스노조 위원장 출신 의원이려면, 400만 부산시민은 아니라 하더라도 최소한 부산버스기
사들 - 일만 해대는 불쌍한 ‘소’ 들로부터는 존경을 받을 수 있어야 하고, 의정단상에
섰을 때 한 점 부끄럼 없이 버스정책을 설파하시고, 대중교통시정을 잘못하고 있는 시장
에게 불호령도 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귀하는 풍채로야 어느 의원에 견줘 손색 없으나, 뺏지도 마음대로 달지 못하는 부
끄러운 의원이고, 버스錢主들이 드리운 낚시에 2중.3중으로 코가 꿰져 있어, 그들에 의
해 언제라도 낚여져 펄펄 끓는 가마솥으로 들이밀릴 이름도 성도 없는 불쌍한 한 마리 고
기일 따름입니다.

너무 비대한 물고기는 수족관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수 천 ‘소’들에 비해 혼자서 너무 비대해진 귀하는 부산버스에도 그렇고 부
산시의회에도 너무 어울리지 않습니다.


[ 김주익 의원께 묻습니다④, 2007/0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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