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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할 말 다해주는 구먼

주** 2006.07.28 조회수 : 591

오늘 국제신문을 읽다보니 내 할 말 다해주는군.
신문이 이렇게 시민 가려운데 긁어주는 맛이 있어야지.
그동안 부산 언론도 너무 무심하기도 했다.
간만에 글다운 글읽었네.
근데 정작 시의원들은 읽었으려나.
애써 외면하는 건 아닌지. 부디 읽고 모든 시민들의 뜻인줄 알고
정신 좀 차리셔.



부산시의회가 의원회관 건립을 강행키로 방향을 정한 것은 후안무치한 행태가 아닐 수 없
다. 시민들은 한사코 하지 말라는 데 무슨 배짱으로 밀어붙이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지방선거에서 시의원을 새로 뽑은 것이 불과 얼마 전이어서 시민들은 이번에는 뭔가 다르
겠지 하는 기대가 적지 않다. 그런데 기껏 한다는 것이 여론에는 귀를 막고 무조건 사무실
부터 넓히자는 것이라고 하니 기가 막힌다.

의원회관 건립에 대한 비난은 갈수록 높아지는데도 시의회는 물러서기는커녕 건립계획을
한층 구체화했다. 최근 열린 타당성 용역 결과 보고회에서도 전문화된 의정활동을 위해 의
원들의 사무공간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회관 건립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재확
인했다. 시민들의 따가운 시선과 질책 따위에는 개의치 않겠다는 몰염치이고 몰상식한 행
동이 아닐 수 없다.

부산시의회 의원들은 부산시를 감시하고 견제하라고 시민들이 뽑아준 대변자들이다. 그런
의원들이 불요불급한 자기 사무실 치장에 수십억 원의 예산을 펑펑 쓰겠다니 감시 기능인
들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부산시의원들이 시민이 낸 세금으로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급료를 받으면서 시민여론을 이렇게 깡그리 무시할 수 있는지 상
식적으로도 납득되지 않는다. 부산시의회가 혹시나 시민과 맞서보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 그렇지 않고서야 새로 출범한 시의회가 이럴 수는 없기 때
문이다.

부산시의회는 의원회관 건립 명목으로 전문성 강화를 강조하고 있으나, 시민들은 열성적
활동과 도덕적이고 봉사하는 자세를 먼저 보고싶어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동안 쌓
여온 불신과 실망이 그만큼 크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의원회관 건립은 용도와 목적에 관계
없이 시민 불신을 키워나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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