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떨어지는 고객, 부산시청 구내식당 ‘왜 이러나’ 적자 누적 되는데, 양질의 먹거리 제공될까? 시에서 연간 1억 원 이상 지원, 운영에 문제 많아...
부산광역시의회 김남희의원(비례대표)는 11일 열리는 제258회 정례회 5분자유발언을 통해, 부산시 공무원과 시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부산시청 구내식당을 만들기 위해 그 문제점을 살펴보고, 대안을 촉구하고자 한다. 최근 공직사회에서는‘김영란법’이 발효됨에 따라 외부에서 식사하는 것을 자제하고, 그 전보다 구내식당을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 부산시청 구내식당 운영은 (주)녹채원이 2016년 1월 1일부터 2018년 12월 31일까지 2년간 운영하는 것으로 계약되어 있다. 구내식당 위탁 운영계약의 목적은 직원들의 후생복지를 위한 것인데, 과연 직원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대로 제공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작년대비 올해의 월 이용고객수를 비교해보았다. 그 결과 1월에는 3,400여명이 줄었고, 2월에는 1,800여명, 3월에는 6,700여명, 4월에는 8,600여 명이 줄어드는 등 올해 10월말까지 비교했을 때, 전년도에 비하여 매월 평균 4,000여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김영란법 발효전인 올해 8월과 발효 후인 10월의 이용고객수를 비교해 봐도, 8월에는 29,259명인데, 10월에는 29,212명으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다른 관공서의 구내식당은 그 전보다 더 많은 직원이 구내식당을 이용하고 있는데, 부산시청 구내식당은 갈수록 이용객 수가 줄어든 것이다. 지난 7월 1일부터 8일까지 행정포털을 통하여 직원들에게 음식의 맛 등에 대해 전자설문한 결과, 100점 만점에 평균 77.5점으로 구내식당에 대하여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내식당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서’가 34.9퍼센트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식당의 생명은 ‘음식의 맛’인데, 맛이 없는 식당에 누가 찾아 가겠느냐는 것이다. 이젠 구내식당도 양보다 질이다. 더욱이 이번에 운영권을 따낸 업체의 경우, 직원들의 음식가격을 한식의 경우 3,000원에서 3,500원으로, 양식의 경우, 4,000원에서 4,500원으로 500원씩 올렸다. 일반 시민들의 경우에는 이보다 500원이 추가된다. 이처럼 식대를 20퍼센트 가량 올렸다면, 음식의 맛이나 질이 당연히 더 좋아져야 하는 데도, 오히려 그 전보다 식재료의 질이 더 떨어졌다고 말하는 직원도 많다. 직원들의 구내식당 이용이 줄어들다보니, 운영업체의 손실도 갈수록 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9월말까지 구내식당의 매출과 운영경비를 살펴보니, 2억 원 이상의 적자가 났다. 구내식당 운영자가 자선사업가도 아닌데, 적자가 나는 식당에서 양질의 먹거리가 나올 수 없는 것이다. 부산시에서는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서 올해만 해도 구내식당에 식기세척기 등 조리기구 구입에 4천여만 원을 지원했고,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과 냉·난방기 비용으로 6,800여만 원, 총 1억 원이 넘는 예산을 지원했다. 김의원은 “시에서 연간 1억 원이 넘는 예산을 지원했는데도, 적자가 발생했다는 것은 운영자 선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음식의 맛과 질이 더욱 향상될 수 있도록, 주기적인 조사와 고객만족을 위한 방안을 수립해 달라.”고 당부했다.
참석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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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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