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야구장 장기위탁 공개입찰로 전환해야... 제대로 된 용역으로 적정한 위탁운영비 산정 매점운영권, 광고권 등 공개입찰로 전환 촉구
그동안 계속적으로 논란이 되어 왔던 사직야구장의 장기위탁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공한수 의원(새누리당, 부산 서구 제2선거구)은 11일 제258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하여 사직야구장의 장기위탁 문제에 대한 시정과 개선을 촉구할 예정이다. 사직야구장은 구도부산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으며, 부산시민들은 사직야구장을 홈구장으로 하고 있는 롯데의 열성팬들이 많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더욱이 롯데자이언츠는 1982년 창단하여 2회의 우승을 하였고, 관중 동원에 있어서도 수많은 기록을 갱신하여 성적에 따라서 연간 100만 명 이상의 관중이 몰릴 수 있는 기반을 가지고 있다. 롯데 팬의 열정을 보고‘신이 내린 롯데팬’이라고 할 정도로 부산시민들의 야구에 대한 열정을 감안하면 사직야구장의 가치는 아마 잠실야구장을 능가하는 전국 최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직야구장은 부산시가 2008년부터 롯데에 위탁하여 운영해 왔는데, 문제는 부산시가 롯데에 위탁운영권을 주면서 야구장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수익권까지 함께 넘겼다는 것이다. 당시 17개의 매점 수익, 100만 명가량의 관람 수입료는 물론이고, 비슷한 규모의 잠실야구장의 경우 광고권이 100억 원이 넘는데, 이 광고권까지 몽땅 가져간 것이다. 그런데도 보수비용 등을 공제하고 나면 실제로 롯데가 부산시에 연간 지급하는 금액은 2억 원도 채 안 되는 것이다. 2008년 이전만 해도 광고권과 매점운영권 등을 공개입찰하여 부산지역 업체에 위탁운영하게 함으로써, 일자리와 수익금이 고스란히 부산시민들에게 돌아왔으나, 2008년 이후부터는 롯데에 헐값으로 모든 걸 넘겨 수익의 대부분은 서울로 빠져 나갔다. 사직야구장이 이처럼 헐값에 넘어가지 않도록 하고, 부산시민들의 혈세를 롯데에 무작정 퍼 주지 않기 위해서는 적정 위탁료를 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용역기간을 늘리고, 용역비가 최소한 1억 5천만 원은 될 수 있도록 예산에 반영하여, 이번만큼은 제대로 된 용역을 실시하여 적정한 위탁 운영비를 받아내야 한다. 롯데가 사직야구장을 사용하면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부산시에 지급한 위탁료는 2억 4천만 원 정도이고, 2011년부터 2013년까지 4억 9천만 원, 2014년부터 2016년까지 2억 8천만 원에 불과하지만, 두산·LG가 잠실야구장의 위탁료로 지급한 금액은 2009년에서 2011년 38억 원, 2012년에서 2015년까지 25억 4천만 원으로 롯데보다 10배 정도 많은 위탁료를 지급하였다. 롯데가 제시한 사직야구장 1년 광고료 수익이 7억 5천만 원이고, 사직야구장내 롯데리아의 1년 점포사용료가 367만 원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은 타구장과 주변시세를 비교해 볼 때 터무니없는 금액인 것이다. 최근 대구의 새 야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의 경우에도 대구지역 광고대행사인‘아이에스제이 커뮤니케이션’과 광고판매 대행 계약을 했는데, 연간 50억 원에 낙찰되었다. 그런데도 사직야구장은 7억 5천만 원의 광고료가 책정되었다면 누가 이를 제대로 산정된 광고료라고 믿겠느냐는 것이다. 공의원은“이번만큼은 사직야구장의 용역을 제대로 하여 적정한 위탁운영비를 받아내야 하며, 매점운영권, 광고권 등 수익이 발생하는 공공시설의 위탁운영권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지역 업체도 참여할 수 있도록 공개입찰 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