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 의 문 금년 9월 29일부터 10월 14일까지 부산시와 경남·울산 등지에서 개최되는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는 새천년에 처음 열리는 36억 아시아인의 한마당축제이자, 남북간 화합과 평화통일에 기여하는 민족축제로 승화시켜 월드컵축구대회와 함께 국운융성의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월드컵축구대회의 열기에 밀려 한낱 체육행사로 전락할 위기를 맞고 있는 실정에 있다. 그동안 대통령과 중앙정부는 기회 있을 때마다 월드컵축구대회와 대등한 차원에서 부산아시아경기대회를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하여 왔지만, 지난 1월 13일 KBS가 생방송으로 진행한『월드컵과 아시안게임 성공을 위한 국민대화합 신년음악회』를 비롯한 각종 언론매체 등을 통한 홍보양태를 보면 부산아시아경기대회가 월드컵축구대회에 부수된 지방대회로 폄하되는 듯한 사실을 부인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현실에서 보여지는 가시적인 성과는 지극히 미미하여 과연 정부가 부산아시아경기대회를 범국민적인 대회로 이끌어 가려는 진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열악한 경제상황 등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400만 우리 부산시민들은 성공적인 대회개최를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나 부산아시아경기대회는 부산시민의 참여와 노력에 의한 부산만의 지방대회가 아니라 86서울아시안게임과 같이 범국민적인 동참으로 대통령께서도 천명한 바와 같이, 명실공히 국운융성의 계기가 되는 성공적인 국제행사로 치루어 지기를 희망하면서 우리 부산광역시의회 의원 일동은 400만 시민의 염원을 모아 다음사항을 강력히 촉구한다. 첫째, 정부의 지원방침과는 달리 월드컵축구대회 일변도로 편성보도 되는 각종 언론매체의 홍보양태가 해당 언론사의 관심사항 표출만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정부의 관심부족에 기인하는 것임을 깊이 인식하여 월드컵축구대회와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 대한 균형적인 홍보지원을 촉구한다. 둘째, 월드컵축구대회와는 달리 부산아시아경기대회는 북한참여를 통한 남북간 화해무드 조성과 통일한국 건설의 초석이 될 수 있는 것이므로 북한선수단 참가, 성화의 백두산 채화 및 남북종단 봉송과 북한예술단의 문화축전 참가 등 북한의 아시아경기대회 참여를 위한 남북장관회담의 주 의제 선정 등 정부차원의 구체적인 계획을 조속히 수립하여 시행할 것을 촉구한다.2002. 1. 31부산광역시의회 의원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