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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가 나서서 기장 죽도를 되찾았으면 한다
김차웅 2012.09.05 조회수 : 7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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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제 : 문화재인 죽도를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부산광역시 기장군 관내 유일한 섬인 죽도(竹島)가 예처럼 개방될 수 없는 것일까. 사유화된 섬을 들먹임은 상식 밖인 줄 알지만 우리 지역으로써는 섬의 잠재적 가치가 워낙 커, 개방이 곧 지역발전임을 어쩌겠는가. 죽도는 해상관광자원이라는 특성이 있어 일반 사유지와는 사뭇 다르다. 죽도 개방은 부산시민 특히 기장군민의 숙원이기도 하여 접점을 찾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필자는 약 10년 전, 죽도 개방을 위한 방안으로 기장군에 민원을 그리고 부산시에 시민제안을 낸 바 있다. 종교단체(신앙촌)로서는 부담일 수도 있었지만 죽도가 관광자원이라는 점에서 공감대 형성 등의 진전은 있었다. 최근 죽도 찾기를 위한 기장지역민들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늦은 점이 없지 않으나 다행하다는 생각이 든다. 묵은 관심이어선지 섬 앞에 서면 파도 속에 잠긴 옛 자취가 출렁이듯 되살아난다. 죽도는 기장읍 연화리(무지포) 앞 해상에 있으며 마치 거북이가 물에 떠 있는 것과 같은 형국을 하고 있다. 함풍 5년(1855)에 나온 기장현읍지에 ‘죽도는 남쪽 7리 무지포 앞에 있으며 길이는 40척, 넓이는 20척이다’라고 기술되어 있다. 죽도는 기장 8경의 하나이다. 예로부터 밤비가 나리고 바람에 댓잎이 살랑거림을 일러 ‘죽도야우(竹島夜雨)의 승경’이라 하였다. 차성가에 이를 비유한 죽지사(竹枝詞)가 나온다. 세밑 추운 어느 날, 기장현감 윤학동(尹學東)이 죽도를 보고 읊은 시가 겨울바다를 더욱 얼어붙게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1530)에 의하면 ‘무지포도(無只浦島)는 현에서 남쪽으로 4리, 죽도는 남쪽으로 8리에 있다’라고 함으로써 명칭과 거리가 다르게 나와 있다. 영남읍지(1895)를 보면 ‘죽도는 적선대(謫仙臺) 남쪽에 있다’라고 되어 있다. 기장 관내 섬이 죽도뿐이고 죽도가 무지포 앞임을 감안하면 문헌상의 무지포도는 ‘무지포의 섬’이라는 뜻의 죽도가 들림없다. 죽도는 옛날 대나무가 많아 지금도 그렇게 불리긴 하나 대나무가 줄고 동백나무가 울창해지자 근래는 동백섬이라고도 한다. 구기장군향토지(1992)에 의하면 ‘죽도에는 옥녀당(玉女堂)이 있어 정월 초하루, 시월 초하루에는 마을에서 당제(堂祭)를 올렸으나 그 유래는 알 수 없다’고 하였다. 꿈 많던 중학교 시절, 두 차례 죽도를 찾았다.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며 죽도와 주변 환경을 돌아다본다. 기장의 관문인 대변은 멸치산지이며 내항밖에 외항을 냄으로써 국가지정 항이 되었다. 해안선을 따라 남으로는 해동 용궁사가 시랑대의 기암절벽에 위치해 있고 동쪽 죽성리에 이르는 해안은 청정하고 산자락이 길게 갯바위와 어우러져 이곳을 찾는 이가 많다. 대변마을 뒤로는 조상의 얼과 숨결이 서려있는 남산봉수대가 수호신처럼 바다를 지키고 있고 마을 앞은 죽성 강개와 연화리 사이에 내만을 이루고 있어 바다의 명당이라 할 수 있다. 죽도는 한 폭의 그림처럼 오목하고 아담하다. 주변은 공동어장으로써 물질하는 해녀들의 바탕이며 갯바위가 섬의 사방을 둘러있어 태풍에도 끄떡없는 신암 포구의 파수꾼이다. 죽도는 반세기 전만 해도 배를 타고 자유로이 드나들었다. 섬 안에는 조그마한 암자와 우물이 있었고 동백을 비롯한 소나무와 대나무가 빼곡하여 숲속 같은 포근함이 있었다. 학생들이 소풍을 오거나 그림 그리기 장소였으며 외지인들도 즐겨 찾던 명승지였다. 최근에 알았지만 죽도가 종교단체에 넘어가지 전에는 십여 명의 공동소유였다 한다. 연화리 신암마을에서 전기를 유치하기 위해 처분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었다. 자연 경관이 수려하고 문화재로의 가치가 충분한 섬이 사유화로 인해 출입이 자유롭지 못함은 우리 지역으로서는 크나큰 아픔이다. 죽도 앞, 신암마을은 당시만 해도 빈촌이었음으로 취득할 여건이 아니었다 해도 당시 행정당국이 해상관광자원의 수익성과 미래가치에 대해 내다봄이 있었다면 지역보물을 쉽게 넘기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죽도는 해상공원치고는 최대의 관광 상품이다. 종교단체 스스로 개방만 해도 좋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죽도의 유료화는 공공재로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 부산시로서는 기장체육관이 아시안 게임 등 국제행사를 치른 뒤, 돈 먹는 하마(?)가 되고 있어 연고권을 가진 종교단체와 협의하여 교환할 수도 있다. 기장군이 개방했을 경우, 죽도와 봉대산을 잇는 ******블카를 설치하고 섬 주변에 해상관광호텔을 설립하며 해운대의 유람선을 이곳까지 운행토록 하여 동부산관광단지, 해동용궁사, 국립수산과학원, 죽성왜성, 멸치축제의 장인 대변항과 연계한다면 관광코스로서의 파급효과가 적지 않다. 우리지역의 관광 명품인 죽도를 개방하려면 부산광역시와 기장군이 종교단체와 기탄없이 소통해야 한다. 죽도 찾기를 공론화 하고 투명성 있게 한다면 어려울 것도 없다. 해양화 시대에 걸 맞는 해상관광자원의 확보야말로 우리 지역이 역점을 두어야 할 시대적 과제라는데 이의는 없을 것이다. * 기장향토사연구가.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현), 011-88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