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가
가
왜 공립이여만 합니까
김** 2011.07.24 조회수 : 415 |
---|
안녕하십니까 저는 부산 소규모 유치원에 근무하는 사립교사입니다.
먼저 황상주 의원님의 5분 발언 의견에 적극 찬성하며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국공립 유치원이 생긴다고해서 무조건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국공립이 생긴다면 사립유치원에 있는 교사들은 어떻게 해야합니까.. 정말 어려운 환경속에서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자금 대출까지 받아서 대학을 마치고 그토록 원하던 유치원교사의 길을 걸어온 우리 사립교사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시고 저희 입장에서 생각해주세요. 공부를 안해서가 아니라 못해서 할 수 없었던 환경.. 대학을 마쳐야만 정교사를 받을 수 있는 현실... 가정이 어려워 대출 빛을 값아가며 학교를 다니며.. 힘든 아르바이트로 학교가 5시에 끝나면 6시 아르바이트를 가서 새벽까지 아르바이트를 하고.. 몇시간 되지도 않는 잠을 설치며 다시 학교를 가고.. 그나마 학교 방학이 얼마나 좋았는지.. 잠을 더 잘 수 있었어 좋아했던 방학이 아니라 돈을 벌어 빨리 대출금을 값고 사회에 나가서 내 직장을 다닌다는 꿈을 생각하며 힘들게 대학을 마치고 드디어 교사라는 이름으로 직장에 다니는 우리들의 마음을 알아주십시오. 공립교사가 공부를 저희보다 열심히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힘들게 공부한 공립 교사도 있겠죠.. 하지만 정말 버스 탈때 말고는 책 표지 조차 들여다 볼 틈없이 일에 매달리고 돈에 매달리고.. 무엇보다 유아에게 인성을 가르치는 교사로써 공부로는 사람의 질을 따지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의 휴식인 점심시간에 저희는 편식하는 유아를 타일러야하며 먹기 싫어서 오바이트를 하고 콧물을 흘리고 식사시간에 대소변을 누고.. 길가다 길에 오바이트나 강아지 똥만 봐도 피해가지는 않나요? 하지만 저희는 밥을 먹어야 아이들과 생활할 수 있기에 엉망징창이 되어버린 그 수습을 마치고 다시 않아 아이들과 밥을 먹습니다. 나도 사람이라 밥먹다 똥을 보면 인상을 써집니다. 하지만 나만 보는 우리반 아이들 때문에 짜증조차 내지 못합니다. 점심때 마다 그런 속앓이를 해가며 대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유아 의 속옷을 빨고 정리할 때면 선생님 한 분만 더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그런 공립에는 교사가 지원된다고 하더군요.. 공립에 지원해주는 만큼 사립에게도 지원해주세요. 저도 세금내며 대한민국에 살고 있습니다. 같은 세금을 내면서 사는 하늘아래서 월급부터 아주 큰 차이가 납니다. 아침8시에 일어나서 오후 8시 유아들을 하원 시키고 나면 내일 수업준비와 행사를 위해 야근은 밥먹듯 일이 되었습니다. 그런 우리 사립교사들에게 야근수당 조차 없습니다. 그런데 공립에게만 지원을 해준다니... 만약 공립이 증설되면 우리는 어디로 가야하나요? 다시 공부를 해서 시험을 친다하여도 과연 공립에 갈 수 있는 교사들이 얼마나 생겨날까요? 공립과 사립이 같이 손을 잡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물론 열심히 공부한 공립에게 사립보다 혜택이 주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공립과 사립을 나누어서 너무 비교가 되는것 같습니다. 사립유치원의 교육질이 떨어진다고요.. 물론 이론은 사립 교사가 공립교사보다 못하겠지요.. 하지만 만약 내 가족이 당장 수술을 해야 살 수 있다고 생각했을때 이론만 있는 의사와 이론보다 경험으로 사람을 많이 살려낸 많은 의사중 누구를 택하겠습니까? 제대로 된 바같놀이터도 없이 허술한 환경에서 사립유치원이 지속되고 있다고요.. 너무 위험한 사회가 되버려서 유치원에 갔다오면 집앞 슈퍼도 보내지 않는 것이 요즘 부모님들 아닌가요? 요즘은 한 가정에 자동차가 있어서 아이들이5분만 걸어도 힘들다고 걷기 싫어합니다. 하지만 그나마 단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과 바깥놀이를 하며 유아들이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이 더 힘차고 신나게 뛰어 놀 수 있도록 공립만 시설 지원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사립시설이 허술하다는 말들이 나오지 않도록 저희에게도 지원해주십시요. 지금 수용할 수 있는 유아교육 기관도 남아도는데 굳이 혈세를 낭비하며 새로이 지어야된다는게 납득이 되지가 않네요. 직장 상사와 거래처등 직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안 힘든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하지만 자기자식 하나조차 키우키 힘들다는 지금 우리 교사들은 24시간중 부모보다 더 오랜 시간을 유아들과 보내고 있습니다. 공립이 증설되어 사립이 없어진다면 저희또한 열심히 일하는 직장이 없어지는게 아닌가요.. 청년실업자가 얼마나 많은데.. 사립교사들 마저.. 당연 부모의 입장에서는 공립 교육비가 싸니까 공립을 선호할 수 밖에 없겠지요.. 왜 그런 혜택을 공립에게만 주는 겁니까.. 열심히 유아를 위해 준비를 하는 우리 사립교사들의 뒷 모습은 모른채 시설과 교육비.. 겉으로만 보이는 환경으로 인해서 공립만 지원을 하며 부모님들의 마음이 흔들지 마십시요.. 그 무엇보다 현장에서의 경험이 중요한거 아닌가요.. 저출산의 이유로 잘 있는 유치원도 문을 닫을까 말까하는데 또 돈을 들여서 국공립 유치원을 설립한다니.. 차라리 국공립 유치원 설립할 돈으로 교사인권비 지원과 유아 학비지원을 해주셔서 부모들의 부담도 덜고 교사들의 사기도 높이고 유아들에겐 보다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주세요. 어차피 국고를 지원할거면 경제적 부담없이 질높은 유아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공사립 모두 효율적으로 지원해주십시요. 초등학교 빈교실 수만 생각하는 탁상공론을 할 것이 아니라 같은 유치원 교사라는 이름으로 사립에게 부족한 부분을 지원하여 현재 있는 상황에서 공립사립 다같이 발전할 수 있게 해주십시요. 부산시 유아교육 현실을 파악하고 5분 발언을 통해 알려주신 황성주 의원님께 다시 한 번 감사말씀 드리며 사립 유치원의 발전을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