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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3만원짜리 교사인지 묻고 싶네요

박** 2011.07.11 조회수 : 288

저는 병설 유치원에 근무하는 교사입니다.
황상주의원님의 기고한 글을 금요일 출장길에 읽어보았습니다.
'좋은교육 부산교총'이라는 신문을 저는 처음 받아보았는데,
이 신문이 있는 지도 모르고 살다가 이번에 의원님 덕분(?)에
알게 되었습니다. 아마 초등학교 담당 선생님께서
기고문의 내용이 유치원에 관한 내용이라서
일부러 보라고 챙겨주신 것 같습니다.
기고문을 읽다보니 의원님의 말씀하시는 가격이 싼 2~3만원짜리 병설유치원 교육은
어떤 기준에서 말씀하시는지, 참 궁금합니다. 정확한 통계자료를 제시하지 않은채
단순히 금액비교로 교육의 질을 평가할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병설유치원 교사는 공무원이기 때문에 교사의 인건비를 제하므로
사립보다 교육비가 저렴합니다.
그런데 의원님은 2~3만원짜리 교사가 2~3만원짜리 유치원 교육을 한다고
생각하시는 듯 합니다. 그럼 2~3만원짜리 병설유치원에 보내는 학부모님은
사립유치원에 보내는 30만원짜리 학부모보다 자녀를 덜 사랑해서
2~3만원짜리 병설에 보내는 걸까요? 아님 단순히 싸서 보내는 걸까요?
학부모님이 왜 병설에 보내는지 그 이유는 아마 다양할 것입니다.
그건 의원님께서 어떤 한 곳으로 편중된 이야기를 듣기보다는
직접 사립, 병설의 학부모님의 의견을 들어보아야
그 해답이 나올 듯 싶습니다.
의원님의 논리라면 학부모님도 2~3만원짜리 학부모님이 되는건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저는 2~3만원짜리 교육을 위해 그저께 새벽에 버스를 타고 서울에 연수 받으러
다니고, 자기연찬을 위해 60시간 연수를 매년 받으며, 지금도 90시간 사이버연수를 받고
있는 걸까요?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습니다. 그것을 위해 먼길 마다 않고 서울까지 연수를 받으러 가는 교사가 의원님을 기고문을 읽으니 사기가 너무나도 꺽입니다.
교육의 출발점인 유치원에서 모든 아이가 어느 누구 어떤 재능 하나도 놓치지 않는
교육 '공정한 교육'을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도서산간, 저소득층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 교육의 사각지대에 있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병설유치원을 신증설하는 것입니다.
MB정부에서도 강조하는 것이 누구나 출발점이 공평해야 한다는 공정한 교육을 강조하는데, 의원님은 지금 정부와는 너무나도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는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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