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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신골든 - 안전에 대한 시민의식전환의 계기가 되었으면...
감** 2010.10.12 조회수 : 3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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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주나 영업주의 입장에서 보면
소방시설이나 소방훈련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경제성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이런 저런 이유를 대고 인맥을 총동원해서 소방시설을 설치하지 않으려 하고 소방훈련을 받지 않으려 합니다. 2004년에 모 소방서 소방훈련업무 계장으로 있을 때의 일입니다. 주상복합건물에서 훈련을 한다고 몇 주전에 방화관리자에게 통보를 했고 방화관리자는 건물 입구 등에 훈련에 대해 오랜 기간동안 공지를 했었죠. 훈련당일 우리 직원과 자위소방대가 함께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는데 슬리퍼를 신고 금색 배지를 다신 분이 큰 소리를 치면 훈련장소로 오십니다. 어디서 허락도 받지 않고 물을 뿌려대냐고 자신의 차에 물이 튀어서 하신 말씀입니다. 참 어이가 없어서 한판 싸우려고 했는데 직원들과 방화관리자가 말려서 그냥 넘어 갔었죠. 지금까지 소방관으로 근무를 하면서 이러한 사례를 나열하자면 하루종일 자판을 두들겨도 끝이 없을 것입니다. 불이 난 장소외의 장소로 연소확대를 방지하기 위해 방화문을 달라고 하면 건물 미관 해친다고 난리가 나고 안된다고 끝까지 설치하라고 하면 이런저런 사람들 동원해서 입장 곤란하게 많이 하죠. 높은 사람 모셔오고 밤에 한번 만나자는 사람도 있고 웃지 못할 일들이 많이 벌어지죠. 이런 것들이 업무를 하는 사람에게 얼마나 큰 스트레스인지를 아시는지... 그리고 불이나면 전부 소방관들 책임이라고 합니다. 훈련 좀 빼달라고 여기저기서 부탁전화도 많이 들어오죠. 그리고 훈련을 하면 몇 명이나 훈련장소에 나오는지 아십니까? 인원이 너무 적다고 더 소집하라고 하면 콧방귀도 뀌지 않습니다. 이번에도 자위소방대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모르겠는데 평소에 훈련만 열심히 해도 이렇게 불이 확대되었겠습니까? 소화기랑 옥내소화전은 소방관들이 아니라 자위소방대에서 사용하라고 설치된 시설입니다. 어떤 일이든 나쁜 일이 생기면 누군가에게 책임을 묻기 바쁩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의 원인은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안전불감증입니다.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부산시민의 대변인이신 시의원님들께서 먼저 모범을 보여 소방훈련에 적극 참석을 하시고 건축할 때 소방시설, 피난방화시설 강화하셔서 안전한 건축물 만드는데 앞장 서 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동영상에는 잡히지 않았지만 건물 안에서 목숨걸고 인명구조했던 직원들에게 아낌없는 격려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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