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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는 불행을 선물중

강** 2009.01.29 조회수 : 1063



어제 부산일보는 김주익 부산광역시의회 의원이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위원장으로 당
선된 사실을 보도했다.
「 김주익 부산시의원 전국자동차노련 제19대 위원장 당선 」
부산광역시의회 현역의원이 노동조합 연맹 위원장에 당선되었으니 뉴스는 뉴스다.

먼저, 조합원의 한 사람으로서 그의 연맹 위원장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그가 위원장 당선소감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일하고 있는 운수종사자
들을 위해 고용보장과 사무실 개선 등 복지확충에 힘쓸 것”이라고 한 점 위원장으로써
참 지당한 말이다.
시내버스준공영제 도입에 즈음하여 지금 버스기사들의 고용은 한 달 후를 기약하기 어려
울 정도로 팍팍해졌을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버스운송사업자들에게 엄청난 재
정적 지원이 있었어도 종사자들이 편하게 쉴 사무실조차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
은 한심천만한 일일텐데, 자노련 위원장이 된 그는 그런 것들을 해결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의 당선소감은 시의원으로서는 빵점이다.

부산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가 선거공약대로 당선소감대로 실천하기 위하여 위원장직
수행에 걸림돌이 될 부산시의회 의원직은 당연히 사퇴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거의 20년 세월동안 부산지역 시내버스를 주름잡았던 그의 이력이라면 전국의 운수종사
자들을 도탄지경으로부터 구출할 수 있을 것이다. 부산시의회 의원직은 그런 일을 하는
그에게 걸림돌일 것이다. 특히, 부산광역시는 부산시의회 의원들로 하여금 어느 특정집단
의 이해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 부산시민들의 편에서 일을 하도록 의원윤리강령으
로 규율하고 있으니만큼, 男兒一言 重千金이란 말처럼 그는 다음 수순으로 부산시의회 의
원직을 사퇴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그는 쉽게 사퇴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광역시도의회 비례대표의원이란 자리는 대개 수십억에 이르는 공천헌금의 결과 주어진
것이란 사실을 감안한다면 (그의 경우도 특별한 예외가 없을 것이란 것을 가정해 본다
면), 그의 당선 가능한 비례대표의원직에도 얼마간의 공천헌금이 있었을 것이고, 그가 천
사가 아닌 한 그 금액을 돌려받지 않고 의원직을 그만두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이럴 경우 부산광역시의회는 미개한 의회가 될지도 모른다.
김주익 의원으로 인하여 부산시의회가 미개해지는 것은 부산시민 모두의 불행이 될 것이
다. 부산시의회는 400만 부산시민들에게 신년선물로 이런 불행을 안기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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