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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보육강사!
최** 2008.01.23 조회수 : 13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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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복지투자우선지역인 한 초등학교에서 방과후 보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작년 12월 말일로 계약이 만료되어 학교측과 재계약을 하기로 합의되어 있었지만, 12월말경 교육청 의 공문으로 2월까지 재계약을 미루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동안 평일에는 11시~5시까지, 방학중에는 9시부터 5시까지, 월급70만원에 타학교에 비 해 훨씬 긴 근무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환경이 열악한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 이 되겠다는 일념하에 열심히 했습니다. 주눅들고 눈치보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환한 웃음과 당당함을 찾아가는 모습에서 행복을 찾고 이 길이 천직이라 여기며 우리 아이들을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교육청의 처분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 그동안의 쏟은 정열이 이렇게 돌아올 줄이야... 지금 현재 부산시에 위탁운영을 제외한 보육교실이 142곳, 2월 말이면 이곳에서 근무하 는 강사들이 모두 길거리로 내몰리게 된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서울과 경기도 일대의 보육강사의 처우는 부산과는 천지차이입니다. 그 곳에서는 당당하 게 전문성을 인정하고 있고 처우개선에도 많은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교육청에서는 보육의 전문성을 운운하며 보육강사들을 내쫓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보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현직교사가 맡아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물론 경력많은 현직교사가 맡는다면 객관적으로는 아주 이상적입니다. 하지만 오전에 담 임을 맡고 있는 상태에서 오후 5시까지 하루종일 아이들을 돌본다는 것은 철인이 아니고 서야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일선 교사의 산적해 있는 행정업무는 또 어떻하나 요? 질좋은 전문적 교육! 누구나 바라는 교육이고 이상적입니다. 하지만 보육교실은 단순히 교육만 하는 곳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한 부모 가정이거나 조부모님들과 살고 있는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입니다. 이 아이들은 공부 이전에 마음의 상처를 달래주고 사랑으로 보듬어 주는 일이 우선되어야 하기 때문에 전담보육인력이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 부산시 초등보육강사 대부분은 고학력에 전문적 자격과 더불어 봉사정신 자격 까지 갖춘 인재들입니다. 진정으로 보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라면 승진과 관계없이 묵묵히 아이들만 생각하는 저 희 보육강사들이 진정한 전문인이라고 자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