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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공원에 대하여 한 말씀드립니다.
대** 2004.06.09 조회수 : 6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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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에 언론을 통하여 금강공원이 전면으로 무료화 개방된다고 들었습니다.
이유를 들어보니 시에서 공원을 시민에게 다시 돌려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이에 대하여 대다수의 시민들이 이에 찬성하며 반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무료화를 하기위해 여러 가지 행정적인 절차가 이루어지고 있는 줄 압 니다. 저는 조금 다르게, 이 문제를 보고 싶습니다. 먼저 금강공원을 무료화 시키는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봅시다. 시에서는 “시민에게 돌려준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이전에는 시민들이 금강공원을 뺏겼다는 뉘앙스를 강하게 풍기는데요. 유료화 된 것을 무료로 전환함으로써 시민들이 좀더 쉽게 그리고 적극적으로 금강공원을 이용하게 되고, 자연적으로 금강공원의 주권(?)을 시민들에게 끔 가지게 해준다는 취지임에 틀림없습 니다. 궁극적으로 이를 통해서 금강공원이 활성화 될 것 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 다. 여기서 잠깐 금강공원의 현실을 살펴봅시다. 현재의 금강공원이 어떠한지, 금강공원을 이용하시는 시민들은 다 아실 겁니다. 여기저기 난립한 매점과 낙후된 유희시설, 시대에 뒤처지는 공원환경. 거기에 얼마 전에는 크게 산불이 나서 산림 또한 상당히 훼손되었습니다. 현재의 금강공원은 예전 그 명성의 그림자조차 없습니다. 지금의 금강공원에는 투자가 필요합니다. 사람들이 찾게끔 하는 키워드는 무료화가 아니라 투자입니다. 상식적으로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형편없는 공원에 공짜라고 해서 무조건 사람들이 찾겠습니까? 저 같으면 차비 아까워서 시간 아까워서 안가겠습니다. 600원 쾌적한 공원에서 여가와 건강을 보낼 수만 있다면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무료화가 된다면 시에서는 더욱 투자를 게을리 할 것입니다. 돈이라도 받으니까 공원 측에서 그나마 시에 이것저것 지원을 요청할 테지만, 무료화 된다면 공원은 더욱 시에 무시당할 것입니다. 금강공원의 무료개방을 통하여 금강공원을 활성화 시키고자 하는 높으신 분들이 이런 금강공원의 현실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정작 금강공원이 죽어가는 원인은 뒷전에 두고 있습니다. 처음에 말씀드렸습니다. 금강공원을 무료화 시키는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일까요? 공원을 활성화시켜 되살려 보자는 의도일까요? 아니면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일까요? 당장 무료화라는 눈앞의 타이틀에 대다수의 시민들은 반길 테지만, 시간이 지나며 더욱 낙후되는 금강공원의 모습에 다들 후회할 것입니다. 그리고 시민의 휴식공간인 금강공원은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점점 밀려나겠지요. 유흥가에 인접해 있으며 비교적 변두리에 위치한 금강공원의 지리적인 특성상, 무료화라는 ‘약’은 오히려 공원을 더욱 병들게 할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가까운 대청공원과 부산역을 가 보십시오. 제가 무슨 말 하는지 금방 알게 될 것입니다. 그곳은 도심에 있어서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변두리인 금강공원은 더했으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습니다. 먼저 투자하는 모습을 시에서 보여 주십시오. 지지부진한 매점 재정비와 계곡 복원 사업 등 산적한 개발계획부터 진행하십시오. 무료화는 나중에 해도 결코 늦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 보다 몇 배 더 시민들에게 환영과 칭찬을 받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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