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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원로 50명] 시국선언

부* 2004.03.09 조회수 : 750

[부산원로 50명] 시국선언
노구를 이끌고 다시 길거리에 나서는 심정으로
참으로 어지럽고 혼란스럽다. 저 강고했던 군사독재 권력을 몰아내고 부마항쟁과 광주
민주화운동, 그리고 87년 6월 항쟁으로 이어진 역사 속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는 참으
로 밝을 것으로 기대했다.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를 거쳐 참여정부의 시대가 도래하
자 이제 더 이상 수구보수의 망나니짓은 보지 않아도 될 줄 알았다.
그렇게 오랜 세월 참고 또 참아내며 때로는 젊은이들과 어깨를 함께 하며, 때로는 노
구를 이끌고 거리에 나서 이뤄낸 민주주의였기에 너무나 소중했고 너무나 가슴 벅찼
다.
때로 말이 빠르고 때로 서툴러 걱정스럽기는 했으나 참여정부가 잘못된 길로 간다고
는 단 한번도 생각지 않았다. 가야할 길이 멀고 험하기에 아직은 선뜻 기쁜 속내를
다 털어놓지 못하고 노심초사한 적이 한두 번이었던가.
그러나 작금의 정치현실은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보다 밝은 미래를 위해 반민주세력
의 미친 바람을 견뎌가며 머리 희어진 우리 원로들의 가슴을 너무나 아프게 한다. 너
무나 답답하게 한다.
도둑놈이 도둑 잡는 사람을 심판하는 어처구니없는 세상, 차떼기, 책떼기로 돈을 쓸어
담으며 부패한 정치를 해온 장본인들이 깨끗한 정치를 이뤄내겠다며 다짐하는 사람을
힘으로 밀어붙이는 사회….
아, 이제 그도 모자라 아예 대통령을 대통령직에서 끌어내겠다고 한다. 대통령 탄핵이
라니! 나라의 안녕도 국민의 걱정도 아랑곳않고 밀어붙이는 그들의 뱃속에 도대체 무
엇이 들어앉았는가. 그 오랜 세월 누려온 권력을 놓치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는 그들
의 가증스러운 모습에 차라리 연민이 느껴짐은 세월을 살아온 소회라 할건가.
이제 그만두어라! 그리 살아 무덤에 가져갈 것 무엇 있나? 그리 살아 후세에 무엇을
남기려는가? 권세나 영화란 바람 같은 것. 역사를 두려워하여라. 언제나 그랬듯이 국
민들의 형형한 눈은 그대들의 작태를 하나도 빠짐없이 낱낱이 지켜보고 있느니라.
우리 부산지역 원로들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탄핵발의가 이뤄지고 또 통과될 경우 다
시금 노구를 이끌고 길거리에 나서지 않을 수 없음을 선언한다. 2004년 봄빛 찬란한
이 날 부산지역 원로들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국가와 민족을 진정으로 생각해달라
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충고한다. 윤성효(cjnews) 기자

옥치율(전 부산교대 총장) 김상찬(부산민자통 상임의장) 김성종(소설가) 도성(태종사
주지) 배다지(전국연합 전 상임의장) 이병화(신라대 총장) 장종수(부산팔각회 총재)
허평길(희망연대 상임고문) 장혁표(전 부산대 총장) 원형은(전 부산NCC 회장) 하일민
(전 민주교수협의회 의장) 이규정(신라대 명예교수) 정재양(미주 개혁국민연합 부산본
부 상임의장) 김홍주(재야원로) 조현종(재야원로) 최우식(재야원로) 김현영 이만석 엄
종섭 진무룡 이영만 오해석 이상선 김영길 구연철 한창우 최상기 박재수 송광수 안재
원 정인수 정진군 오정희 이강석 등.

[부산 국민, 나아가 경남도 가만있지 않을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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