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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식물원
강** 2003.09.05 조회수 : 6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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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결혼을 약속한 아내와 거닐던 추억을 더듬어 먼 길을 마다않고 찾아간 금강
식물원은 우리의 눈을 의심하게 했다. 키가 너무 자라서 더 뻗칠 수 없어 고개를 숙이고 있는 열대성 식물들은 그야말로 살 아있는 식물체의 고문 현장이었다. 나의 고향이라서가 아니라 부산은 대한민국의 제2의 도시다. 유치원 아이들을 데리고 즐겨 찾았다는 아내는 못내 아쉬워 어쩔줄 모르고 있었다. 왜, 어째서 이렇게 방치하고 있는지 시의회에 묻고 싶다. 식물원의 유지가 어려워서 그렇다면 다른 용도로라도 전용하여야 할게 아닌가? 육중한 쇠사다리를 혼자서 옮겨가며 전지 하는 조경사와 늑쓸은 야외용 의자는 우리 의 마음을 더욱 슬프게 하고 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