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 06분 개식)
지금부터 제148회 정례회 개회식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일어서 단상의 국기를 향해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허남식 시장과 설동근 교육감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어느 듯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온 여름의 열기를 느끼면서 2005년도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제148회 정례회를 개의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합니다.
먼저 6․15 남북정상회담 5주년으로 더욱 뜻깊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남북화해와 교류의 상징이라 할 북녘 땅 금강산에서 실시한 의원연수회에 성실히 임해 주신 의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연수를 통해 우리는 아직도 남북 간에 가로 놓여 있는 높은 벽들을 실감했고 민족 동질성 회복과 진정한 화해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는 많은 인내와 끈기가 필요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반세기가 지나도록 끝나지 않은 분단의 아픔을 다시 한번 되새기면서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과 아물지 않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많은 보훈가족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시정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온 우리 4대 의회 임기가 1년여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지방분권 실시와 함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방 스스로의 자구노력이 중요시되는 속에서 우리 부산이 400만 시민의 의지와 역량을 결집하여 2005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하고 ‘부산을 바꾸자’ 지역혁신운동을 전개하며 세계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더불어 지방의회의 자율성 강화와 전문성 확보에 주력하며 지방자치 발전에 큰 진전을 가져올 수 있었던데는 생산적인 의정활동으로 정책의회․생활 의회상 정립에 힘써온 의원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부산과 지방자치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온 동료의원 여러분께 격려의 말씀을 드리면서 앞으로 시정의 견제자이자 동반자로서 역할을 다하여 명실공히 400만 시민의 대변자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얼마 전 민선4대 시장 취임 1주년을 기념하여 허남식 시장께서는 부산의 미래상을 부산발전 2020 비전과 전략에 담아 발표를 했습니다.
21세기 동북아시대의 해양수도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3대 목표와 전략, 7대 프로젝트 마련으로 부산발전의 청사진이 그려진 만큼 이제 이를 얼마나 구체적으로 잘 실행해 나가느냐가 관건이라고 할 것입니다.
부산발전 2020 비전과 전략은 성공적인 APEC의 개최와 포스트 APEC에 대한 철저하고 세심한 구상과 사업추진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부산발전의 절호의 기회인 2005 APEC 정상회의를 역대 최고의 대회로 치러내는데 올 하반기 부산시의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하야리아 부지의 무상반환과 시민공원 조성, 대규모 공공기관의 부산 유치, 신항의 차질 없는 개장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의 순항을 비롯한 당면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주요현안 해결에 우리 의회와 집행부가 함께 노력해 간다면 우리가 바라는 젊은 도시, 미래 도시, 첨단 도시 부산은 반드시 이루어지리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교육행정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21세기는 우수한 인재를 얼마나 양성하고 보유하느냐에 따라 국가와 지역경쟁력이 좌우되는 인재전쟁의 시대입니다.
그러기에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지만 현재 우리의 교육현장은 심각한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우리의 미래는 교육에 달려있고 과감한 체질개선과 혁신만이 땅에 떨어진 공교육의 위상을 살리는 길입니다. 최근 ‘부산발 교육혁명’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부산시 교육청의 교육개혁 작업이 큰 결실을 이루며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학생중심의 교육, 학부모와 학교뿐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열린교육으로 공교육의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켜 주신 설동근 교육감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께 격려와 치하의 말씀을 드리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참신한 노력들이 전체 확산되어 학부모와 학생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교육행정이 될 수 있도록 힘써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그리고 주5일제 수업 실시로 늘어나는 여가시간 활용에 대한 새롭고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학생보호 방안 마련에도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동료의원 여러분! 이번 정례회에서는 2004년도 세입․세출결산심사와 200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짧은 회기 일정에 의원 여러분의 노고가 크실 것으로 생각됩니다마는 예산집행에 대한 사후 검증을 철저히 해서 명실상부한 성과주의 예산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철저한 결산심사를 당부 드리며, APEC관련 사업과 명지대교 건설, 복지지원 등으로 4,619억원이 추가 편성된 이번 예산안에 대해서도 세심하고 꼼꼼하게 심사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곧 장마철이 시작됩니다. 이번 장마는 예년보다 일찍 시작되고 기간도 길 것이라고 합니다. 허남식 시장을 비롯한 공무원 여러분께서는 대형공사장과 절개지, 낙동강 유역 비닐하우스 등 집중호우에 취약한 지역에 대한 수방대책을 철저히 강구하여 시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해 주시고 아울러 7월 해수욕장 개장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휴가철에 해수욕장과 수련원, 유원지 등의 시설 및 환경점검으로 식중독과 안전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항상 우리 의회에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는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10시 16분 폐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