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 01분 개식)
지금부터 제282회 부산광역시의회 정례회 개회식을 시작하겠습니다.
모두 일어나셔서 국기를 향해 서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애국가를 제창하겠습니다. 반주에 따라 1절만 불러 주시기 바랍니다.
이어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올리겠습니다.
다음은 박인영 의장님께서 개회사를 하시겠습니다.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변성완 행정부시장님과 김석준 교육감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오늘부터 한 해 시정을 돌아보고 의정을 마무리하는 제282회 정례회가 시작됩니다. 42일간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하루하루에 담긴 논의들의 무게를 생각하면서 오직 부산, 오직 시민, 오직 민생이라는 제8대 부산시의회의 출범 당시 첫 마음을 거울삼아 시정을 비춰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2019년 시정을 꼼꼼하게 마무리하고 2020년 새로운 부산을 열어갈 계획을 세심하게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으실 부산시 공직자 여러분들께도 각별한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보냅니다.
또한 이 기간 동안에는 2020년도 예산안을 심의하게 됩니다. 예산은 숫자로 표현된 정책입니다. 곧 시와 교육청의 2020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이 있겠지만 시와 교육청의 정책 방향이 단순한 구호에 머물지 않도록 그에 걸맞은 예산이 편성되어 있는지, 의미 없이 반복적으로 편성되는 예산은 없는지, 불필요한 낭비를 부르는 예산은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봐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골목길에 늘 불을 밝히던 작은 가게들의 간판 불이 꺼지고 “임대 문의”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는 걸 볼 때마다 그곳에서 돈을 벌어서 아이들 학원을 보내고 늙은 부모님에 용돈을 드리던 분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계실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예산서에 있는 숫자가 하나 늘고 줄어듦에 따라 시민들의 웃음이 늘고 눈물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우리가 다루는 십수 조 원의 예산이 그분들께 힘이 되고 있는지 다시 한번 돌아봅시다.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올 한 해 우리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공정과 개혁에 대한 요구가 크게 분출했습니다. 우리 시의회도 완전히 새로운 부산을 만들어 달라는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달려왔습니다만 우리 시민들의 열망은 그보다 훨씬 크고 엄중했습니다. 지난 22일 국정 시정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합법적 불공정을 이야기하셨습니다. 국민의 요구는 제도의 내재된 합법적 불공정까지 근본적으로 바꿔내자는 것이라며 공정이 바탕이 되어야 혁신도, 포용도, 평화도 있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를 위해 경제·사회·교육·문화 전반에서 공정이 새롭게 구축되어야 하며 공정을 위한 개혁을 더욱 강력히 추진할 뜻을 밝혔습니다.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과제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합법적 틀 속에 관행의 이름으로 통용되어 왔던 각종 불공정을 찾아내 바꿔 내야 합니다. 그래서 정의의 원칙이 법과 제도로 확립돼 시민 누구나 삶 속에서 누릴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더 이상 공정과 개혁에 대한 시민의 요구가 거리에 머물게 해서는 안 됩니다. 이러한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의회가 과감히 앞장서겠습니다. 우리 시민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지지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2019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산 개최가 2주 앞으로 임박했습니다. 아시다시피 1만 명 이상의 내·외국인들이 모이는 이번 정부 들어 최대의 다자회의입니다. 2014년에 이어 다시 한번 우리 부산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할 수 있게 결단해 주신 문재인 대통령님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일요일 영도에서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산 개최 환영행사가 열렸습니다. 블랙이글스의 멋진 에어쇼를 보면서 많은 시민들께서 대한민국의 막강한 국력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두 차례나 개최하는 도시의 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을 느꼈을 것입니다. 특별정상회의 개최 3일 전부터는 부산 누리마루에서, 놀이마루에서 아세안 각국의 유명 길거리 요리사 10명이 자국의 요리를 선보이는 한·아세안 푸드스트리트 행사가 열리고 BTS를 키운 방시혁 대표와 넷플릭스의 CEO 리드 헤이스팅스의 초청 강연도 열립니다. 이번 특별정상회의는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많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부산시민들께서 폭넓은 경험과 자부심을 선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준비에 노고가 많으신 관계자분들 모두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마시고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잘 준비해서 한·아세안 특별회의 성공 개최에 정성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날씨가 쌀쌀해졌습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라며 시민 여러분들의 가정에도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드립니다.
(10시 09분 폐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