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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며 머물고 싶은 시청 일원을 만들어 주세요.
김 * * 2026.10.02 조회수 :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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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부산시청 인근에서 아이를 키우며 생활하고 있는 연산2동 주민입니다. 최근 시청 일원을 보면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낍니다. 시청앞 행복주택 1·2단지 1,800세대를 비롯해 시청역 비스타동원, 해모로 센티아, 브라운스톤 연제, 연제 SK VIEW Central 등 공동주택이 밀집하면서 신혼부부와 어린 자녀를 둔 젊은 가정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효성맨션 등 노후 공동주택의 재건축과 주변 정비사업도 계속 추진되고 있어 앞으로 시청 일원의 주거환경은 더욱 크게 변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 역시 아이를 키우는 부모이다 보니 주변의 젊은 부모들과 자연스럽게 교육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고민이 있습니다. “아이를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보낼 때가 되어도 계속 이곳에서 살 수 있을까?” 시청 일원은 교통이 편리하고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젊은 세대가 살기에 좋은 곳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성장할수록 가까운 초등학교와 중학교, 통학거리와 통학환경 등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실제로 자녀의 학교 입학을 앞두고 사직동 등 교육여건이 갖춰진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고민하는 가정들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접하게 됩니다. 물론 이는 주민으로서 체감하는 부분인 만큼 실제 학령기 전후 가구의 전출입 현황과 원인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분석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건의드리고 싶은 것은 단순히 “지금 학교가 부족하니 학교를 지어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앞으로 학교가 필요해질 가능성이 있는지를 지금부터 확인하고 준비해 달라는 것입니다. 현재 시청 일원에는 행복주택 1,800세대를 포함해 주요 공동주택만 4천 세대 이상이 형성되어 있고, 신규 아파트 입주와 노후 공동주택 재건축·재개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별 아파트나 정비사업 하나만 보면 학생 증가 규모가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행복주택, 기존 공동주택, 신규 입주단지와 앞으로의 재건축·재개발을 ‘시청 생활권’ 전체로 묶어서 본다면 5년, 10년 후의 학령인구는 지금과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금 이 지역에 거주하는 신혼부부와 최근 출산한 가정의 아이들이 몇 년 뒤에는 동시에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그때 가서 학생이 늘어난 것을 확인한 뒤 학교부지를 찾기 시작한다면 이미 늦을 수 있습니다. 도심은 가용부지가 제한적이고, 앞으로 재건축과 신축이 계속 진행될수록 학교를 지을 수 있는 부지를 새롭게 확보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입니다. 학생이 늘어난 뒤 학교를 찾는 것이 아니라, 지금 자라고 있는 아이들이 학교에 갈 때를 내다보고 교육시설과 부지를 미리 검토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를 위해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에서 시청앞 행복주택 입주가구의 연령·자녀 현황, 주변 공동주택의 영유아 및 학령인구, 향후 재건축·재개발 계획 등을 종합하여 시청 생활권의 5년·10년 후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 발생수요를 분석해 주시기를 건의드립니다. 또한 학령기 전후 가구의 전출입 현황도 함께 분석하여 실제로 교육여건이 젊은 가족의 지역 정착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살펴봐 주셨으면 합니다. 분석 결과 기존 학교의 증축이나 통학구역 조정으로 충분하다면 그 방안을 추진하면 될 것입니다. 반대로 장래 학생수요와 통학여건을 고려했을 때 새로운 교육시설이 필요하다면 초등학교·중학교 신설 또는 학교·돌봄·문화기능을 결합한 교육복합시설 등 다양한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해 주셨으면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지에 대한 선제적인 검토라고 생각합니다. 시청 일원에는 부산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와 부산지방국세청 등 공공기관 부지가 있으며, 주변에서는 효성맨션을 비롯한 노후 공동주택의 재건축과 여러 정비사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정 아파트나 기관을 당장 학교부지로 변경하거나 이전해 달라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향후 공공청사의 이전·재배치, 국·공유지 활용계획 또는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이 추진될 때 교육시설 필요성을 함께 검토하여 장래 학교부지로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를 미리 확보해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비사업이 모두 끝나고 아파트가 들어선 뒤 학교부지를 찾는 것보다, 지금부터 도시계획과 교육계획을 함께 검토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 것입니다. 제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시청 일원이 젊은 사람들이 들어오기는 하지만 아이가 학교에 갈 때가 되면 다시 떠나는 지역이 되는 것입니다. 대규모 행복주택을 공급하고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신혼부부와 젊은 가족이 유입됐는데, 이들이 아이의 초등학교·중학교 진학을 고민하는 시점에 다른 지역으로 떠난다면 결국 젊은 세대가 잠시 거쳐 가는 주거지역에 머물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지금부터 교육과 정주여건을 준비한다면 시청 일원은 충분히 다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청년 유입 → 결혼 → 출산 → 보육 → 초·중학교 → 장기정착 으로 이어지는 생활권을 만들어 주셨으면 합니다. 주택을 공급해 사람을 들어오게 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들어온 사람들이 아이를 낳고 키우며 계속 살고 싶어 하는 지역을 만드는 것이 진정한 정주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다음 사항을 검토해 주시기를 건의드립니다. ① 시청 생활권의 5년·10년 후 영유아 및 초·중학생 발생수요 분석 ② 학령기 전후 젊은 가구의 전출입 현황 및 원인 분석 ③ 기존 초·중학교 수용능력, 통학구역 및 통학안전 종합검토 ④ 장래수요에 따른 학교 신설·증축 및 교육복합시설 필요성 검토 ⑤ 공공부지 및 향후 정비사업과 연계한 교육시설 부지 선제 검토 ⑥ 청년·신혼부부 주거정책과 보육·교육정책을 연계한 장기정착 방안 마련 “아이 학교 때문에 떠나야 하는 동네”가 아니라 “우리 아이도 여기서 계속 키우고 싶다”고 생각할 수 있는 동네. 시청 일원이 그런 ‘머물고 싶은 동네’가 될 수 있도록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 등 관계기관에 선제적인 검토를 요청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