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시 01분 개식)
지금부터 第1代 釜山直轄市議會 開院式을 擧行하겠습니다.
단상의 국기를 향하여 일어서 주시기 바랍니다.
애국가는 녹음된 전주곡에 따라 일절만 불러 주시기 바랍니다.
이어서 순국선열 및 전몰호국용사에 대한 묵념이 있겠습니다.
의원 여러분께서는 선서문을 왼손에 드시고 오른손을 들어 의장님의 선창에 따라 복창하시고 마지막에 본인의 이름을 크게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법령을 준수하고 시민의 권익신장과 복리증진 및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하여 의원의 직무를 양심에 따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시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다음은 우병택의장님께서 개원사를 하시겠습니다.
개회사에 앞서 대통령께서 시․도의회 개원에 즈음하여 메시지를 보내셨기에 이를 의원 여러분에게 소개를 해드리고자 합니다.
“시 ․도의회 개원에 즈음하여 우리나라 민주발전의 획기적인 이정표가 될 시․도의회의 개원을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합니다.
지난 4월 시․군․구 의회 구성에 이어 오늘 시․도의회가 출범함으로써 이제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가 열렸습니다.
오랜 중앙집권의 시대가 가고 지방분권의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의 민주주의는 이제 튼튼한 바탕 위에 섰습니다.
30년만에 온 국민의 기쁨 속에 다시 실시된 지방자치는 우리 사회의 밝은 앞날을 열어 가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민주주의를 지역공동체와 국민들의 일상적 삶의 현장으로부터 실현하여 이 사회를 움직이는 살아있는 규범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
저는 시․도 의회가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의견과 발전의지를 통합하여 조화와 국민화합을 실현하는 창조의 광장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저는 의원 여러분께서 봉사와 헌신으로 주민의 복지와 지방의 발전을 이루는 기수가 될 것을 믿습니다.
의원 여러분이 최선을 다해 주시고 우리 국민이 성숙한 주민의식으로 자율의 가치를 공동체 속에 구현해 나간다면 우리의 지방자치는 우람한 꽃을 피워 민주주의의 풍성한 결실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
주민의 두터운 신임을 얻어 당선의 영광을 안은 의원 여러분께 축하의 말씀을 드리며 의원 여러분 훌륭한 활동으로 시․도의회가 주민을 위하여 크고 많은 일을 하여 국민의 신뢰 속에 무궁히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존경하는 김영환 시장 그리고 여러 국회의원님을 비롯한 내빈 여러분!
우리는 오늘 새롭고 희망찬 지방자치 시대의 출범을 알리는 역사적인 부산직할시의회의 개막을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400만 부산 시민의 큰 기대와 희망을 걸고 주시하는 이 엄숙하고 감격적인 자리에서 본인이 초대의장으로써 개원사를 드리게 된 것을 더없는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 부산 향토사에 자치의정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며 고장의 발전과 시민의 복지증진을 위한 소명과 우리를 이 자리에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무거운 책무와 함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이미 30년 전에 지방자치제를 실시한 바 있었습니다마는 오랫동안 자치제가 중단되었던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동안 수많은 역경과 시련 속에서도 국민의 줄기찬 민주발전의 의지에 의하여 마침내 새로운 지방자치시대의 새 장을 기록하게 될 의회의 문을 활짝 열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1963년에 직할시로 승격된 이래 처음으로 구성된 의회라는 점에서 이번의 의회개원이야말로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는 시발점이 된다고 할 수 있으며 더 큰 역사적 의의가 있다 하겠습니다.
이제 우리는 지금까지 강력한 통제와 감독을 받아왔던 중앙정부의 그늘에서 벗어나 우리 고장의 진정한 주인으로써 우리의 살림을 우리 스스로가 꾸려나가는 자치권을 확보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밑에서부터 올라가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성공적으로 해나가지 않으면 안되겠습니다.
이에 저를 포함한 우리 의원 모두는 우리의 어깨 위에 짊어진 무거운 시대적 사명감과 책무를 엄숙하게 되새기고 자랑스러운 의원상을 정립할 것을 다짐하면서 본인은 다음과 같이 몇 가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로 지나치게 자기출신 지역의 이익만을 앞세워 시정 전체의 조화를 외면하는 일이 없어야하겠습니다.
물론 우리 시의원의 일차적인 의무는 의원이 속한 지역사회의 발전 및 이를 위한 의원의 공약은 실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자기 지역의 이익이 이웃 지역 또는 고장과 국가 전체의 일상 이익과 배치되거나 상충되는 일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전체의 큰 이익을 위해 부득이 자기지역의 이익을 자제하는 아량도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렇지 않고 각자가 자기 지역의 이익만을 주장한다면 우리 의회는 결국 지역이기주의나 분파주의에 빠져 작은 것을 탐하다가 큰 것을 잃는 소탐대실의 우를 범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둘째는 시민이 주인이 되는 참된 지방행정을 구현해 나가는데 시민의 대변자로 주민의 심부름꾼으로서 모범적인 의정상을 확립하기 위해 서로가 부단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보수 없는 명예직 봉사자로써 사심 없는 깨끗하고 성실한 의정 활동으로 기존 정치를 불신하는 일부 국민들에게 신뢰와 희망을 심어주어야 하겠습니다.
셋째는 우리 부산시 재정의 획기적 확충을 위해 서로가 지혜를 모으고 각종 제도를 연구 개선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교통, 환경, 주택, 건설, 항만, 복지 등 여러 분야에 산적해 있는 우리 부산의 현안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는 먼저 시 재정의 획기적 확충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하겠습니다.
또한 이 사람이 동료의원여러분들에게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이번 광역의원 선거에서 부산시민은 51명 시의원 중 50명의 여당후보를 선출해 주셨습니다.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부산시민에게 우리들은 뜨거운 감사를 보내는 바입니다만 여당 일색으로 된 부산시의회의 앞날이 집행부의 맹목적인 비호세력이나 시녀로 전락하지나 않을까 하는 깊은 우려를 부산시민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우리들은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국민의 권리나 이익은 당을 앞서서 보장되어야 한다는 보편적 원칙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의원들은 집행부의 옳은 것은 적극 밀어주는 제도적 장치가 될 것이요 옳지 못한 것은 부산 시의원으로서 엄정한 비판과 제재를 통한 발전적 방향으로 제시하는 시정의 냉철한 감독자가 될 것을 의원 여러분과 저는 부산 시민 앞에 엄숙히 다짐하고자 합니다.
시의원이 주민의 대변자요 심부름꾼이라면 의장은 의원 여러분들이 이상적인 의정활동을 하도록 도와 가지고 심부름하는 사람으로 생각합니다.
이 사람은 여러분들에 의하여 선임된 의장으로서 동료의원 여러분들의 부산시민을 위한 의정생활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한 알의 씨앗이 되어 흔쾌히 썩을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모두 이 나라 민주주의 발전과 우리 고장을 위해서 값있게 썩을 수 있는 한 알의 씨앗이 되십시다.
그리하여 나는 부산 초대 시의원으로서 많은바 소임을 다하였노라고 하는 우리의 후손에게 떳떳이 말할 수 있게 합시다.
끝으로 오늘의 개원이 있기까지 성원해 주신 내빈 여러분 그리고 김영환 시장을 비롯한 관계공무원들의 노고에 대하여 의원을 대표하여 감사를 드리면서 개원사에 갈음하고자 합니다.
다음은 김영환 시장님께서 축사를 하시겠습니다.
축사에 앞서서 내무부장관께서 오늘 시의회 개원을 축하하는 전문을 보내주셨습니다. 제가 의원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오늘 역사적인 부산직할시의회 개원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새로이 구성된 부산직할시 의회가 시민의 화합과 지역발전의 구심체가 되어 주실 것을 기대하면서 의원 여러분의 건승과 귀 의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우병택 의장님 그리고 의원 여러분! 역사적인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하신 부산지역 출신 국회의원님과 기관장을 비롯한 내빈 여러분! 400만 시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늘 민주자치의 초석을 다지는 역사적인 제1대 부산직할시의회를 개원하는 뜻깊은 자리에서 축사를 드리게 된 것을 더 없는 영광과 함께 벅찬 감회를 느끼는 바입니다.
지방자치를 바라는 온 국민의 염원 속에 지역주민의 뜨거운 지지로 영예의 시의원으로 당선하신 의원 여러분께 먼저 마음속 깊이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의 영광은 그 동안 지역의 발전과 주민의 복지향상을 위해 헌신 봉사를 해오신 평소의 노고에 대한 지역 주민의 깊은 신뢰의 표시이며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주민의 대표로서 더욱 큰 일을 해달라는 기대와 소망의 표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는 사회 곳곳에서 지나간 시대의 구습과 갈등을 씻고 새로운 질서와 참된 민주주의 전통을 확립해 나가는 전환기에 서 있으며 국제적으로는 이념과 체제의 벽이 허물어지고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어 가고있는 중요한 시기에 서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온 국민이 염원하고 갈망하던 지방자치제가 원대한 꿈과 희망을 안고 오늘 그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돌이켜 보건대 우리 나라의 지방자치제는 1949년 지방자치법이 제정 공포되어 그 동안 많은 변혁과 숱한 곡절을 거쳐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1952년부터 61년까지 9년간 지방의회를 구성하여 운영한 바 있으며 1956년부터 61년까지 5년간은 주민이 선출한 지방자치단체장에 의한 지방자치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우리는 이를 통해 많은 교훈을 얻은 바 있습니다.
지방자치 여건의 조성 없이는 어떠한 좋은 제도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으며 올바른 의회운영 없이는 혼란과 비 능률만을 초래할 뿐 아니라 단시일에 모든 것을 충족시키려는 과욕과 조급함 또한 시행착오만을 낳는다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전철을 밟지 말고 바람직한 발전을 위해서 모든 지혜와 노력을 하나로 모아 아낌없이 경주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건국 후 지금까지 민주국가 건설을 위한 국민들의 줄기찬 노력 가운데 지방자치제 실시만큼 우여곡절을 겪은 정치제도도 드물 것입니다.
민주화를 위한 6.29선언의 마무리로써 실로 30연만에 긴 동면에서 깨어나, 바야흐로 실시되는 지자제의 의의야말로 실로 크다고 하겠습니다. 민주주의는 지자제를 그 뿌리로 삼고 있고 또한 지자제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민들의 일이 자신들의 손에 의해서 자기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민 자치의 원리와 지역의 문제는 중앙정부가 아닌 지역의 자치단체가 권리 의무의 주체가 되어서 지역의 특성에 맞게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권의 원리는 기나긴 민주 역사를 통하여 터득한 보편적인 지혜인 것입니다.
지자제 성공이야말로 민주주의의 성공이며 민주주의의 성공은 바로 시민 모두에게 번영을 가져다 줄 것이며 민주대국으로 부상시킬 것입니다.
지자제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시의회와 시정부, 시민 3자의 합심된 노력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시민의 대표기관인 시의회야말로 지자제의 핵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의회의 역할에 거는 기대는 매우 클 것입니다.
또한 지나간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지자제는 결코 제도만으로 될 수 없는 것이 이를 성공시키려는 주체들의 합심된 열의와 합리적인 운영방식, 여건의 성숙을 기다리는 인내 그리고 책임의식 없이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시민들의 높은 기대와 희망 속에 역사적인 개원을 하는 시의회는 활기찬 지역공동체, 건전한 시민사회, 실질적인 주민복지를 위해서 높은 윤리성과 투철한 공공성을 바탕으로 한 창조와 자율의 봉사 전당으로 자리 잡기를 기원해 마지않습니다.
개원에 즈음하여 먼저 본인이 시정의 책임자로서 시정의 여건과 방향을 말씀드리고 앞으로 의원여러분의 지도편달을 받고자 합니다.
우리 모두가 자랑하는 우리의 고장 부산은 산과 바다 강이 조화를 이룬 가운데 천혜의 항구를 가진 자연환경 속에서 400만 시민이 평화스럽게 살아가는 자랑스러운 고장입니다.
1876년 개항에 이어 1963년 직할시로 승격된 후 발전을 거듭하여 오늘날 우리나라 제1의 항구도시이자 서울과 대칭되는 동남경제권의 중심도시로서 또 태평양시대를 맞아 그 관문으로서 발전의 잠재력이 매우 큰 도시입니다.
본인은 그 동안 우리시의 시정 목표를 “400만의 슬기 모아 살기 좋은 부산건설”에 두고 지방자치의 정착, 주민복리증진, 지역경제중흥, 문화예술진흥이라는 방침으로 10대 역점 시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만 대도시로서 행정의 어려움 또한 만만치 않다는 것을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8.15광복과 6.25동란을 거친 급격한 도시화 과정에서 연유된 도시기반시설의 빈약과 지형상 산지가 70%이상이어서 용지가 부족하고 중앙집권적 사회정책의 결과로 지방 상공업도시로서의 기능감퇴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서 오늘날 교통난, 용지난, 주택난, 재정난이라는 큰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밖에 주민의 기반 생활시설인 쓰레기매립장, 화장장, 분뇨처리장, 연탄단지 등 4장 시설문제 또한 현안 과제입니다.
그 동안 시는 이러한 과제들을 기필코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장․단기 계획을 세워 추진 중에 있으며, 정부의 지원과 지역지도자의 노력으로 상당한 진척을 보고 있습니다.
본인이 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하는데 있어 가장 어려운 것은 무엇보다도 시민의 합의와 참여가 큰 문제였음을 솔직히 말씀드립니다.
앞으로 시민의 대표인 의원 여러분의 의정활동이 시작되면 이러한 어려움은 쉽게 해결이 되고 시정은 보다 활기차게 추진되리라 확신합니다.
부산 시정은 결코 시장이나 공무원이 주체가 아닙니다.
시정의 주체는 400만 시민이며 객체 또한 시민인 것입니다.
시민의 대표기관으로 시의 주요 정책과 사업을 결정하고 시민의 일상생활과 직결되는 사항을 해결하며 시 행정을 감시 감독하는 시정의 최고 기관으로서 그 기능을 효율적이고 생산적이며 민주적으로 운영함으로써 다양한 시민의 욕구를 해결하고 지역안정, 경제안정을 이룰 것으로 확신하며, 또한 역할을 다하실 것으로 확신합니다.
본인은 지방자치시대를 열어 가는 역사적인 시기의 시장으로서 막중한 책무와 소명을 거듭 새기며 의원 여러분과 함께 부산의 발전을 위해서 헌신 봉사할 것을 다짐 드리고 여러분의 의정활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우리 부산과 시의회의 무궁한 발전과 함께 의원여러분의 앞날에 더 큰 영광이 깃드시기를 기원하면서 이만 축사에 갈음합니다.
이상으로 제1회 부산직할시의회 개원식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이어서 식후 기념행사에 대하여 안내 말씀드리겠습니다.
의원 여러분께서는 본관 정문에서 현판식과 기념촬영을 하신 다음 2층 회의실에 마련된 다과회장에 참석하여 주시고 내빈 여러분께서는 지금 다과회장으로 이동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다과회에 참석 시에는 소지하신 명찰을 패용하여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다과회를 마치고 의원님께서는 정문 앞에서 대기중인 대형버스에 승차하시어 대청공원의 충혼탑과 충렬사를 참배하신 후 현장에서 기념식수를 함으로써 오늘 행사를 모두 마치고 해산토록 하겠습니다.
내빈 여러분께서는 바로 2층 다과회장으로 이동하여 주시고 의원님들께서는 한 분도 빠짐없이 1층 시청 정문으로 옮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4시 33분 폐식)
